냉장고시장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대형제품에 집중되고 있다.
1일 가전3사에 따르면 지난해 모두 1백89만대의 냉장고가 시장에서 판매된 가운데 4백ℓ급 이상의 대형 냉장고는 총 1백31만대가 판매돼 전체시장의 70%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5백ℓ급 이상의 냉장고는 63만여대로 전체시장의 33.3%를 기록해 시장점유 비중이 전년도보다 2%포인트 증가해 냉장고시장의 대형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동안 대형냉장고 시장을 이끌어왔던 4백∼5백ℓ급 제품은 68만5천대(판매비중 36.2%)로 전년보다 그 비중이 1% 가까이 떨어져 점차 대형제품의 범주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밖에 3백∼4백ℓ급 제품은 15만대로 시장점유율이 7.9%, 2백∼3백ℓ급 제품은 11만5천대로 6.1%, 2백ℓ급 이하의 제품은 31만대로 16.4%를 각각 기록해 냉장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떨어지거나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업계의 관계자들은 『신규수요보다는 대체수요가 활발해지면서 대형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며 특히 5백ℓ급 이상의 대형제품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냉장고를 소형, 중형, 대형으로 구분해온 기준도 1백ℓ 단위로 상향 조정해 내부적으로 4백ℓ급은 중형제품으로, 6백ℓ급 이상은 초대형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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