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인식산업협회 임송암 회장
WTO, OECD 가입 등으로 경영환경이 바뀌면서 외국업체들의 시장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에 마냥 기대던 시대는 가고 민간단체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새해를 맞아 단체장들의 각오와 포부를 들어본다.
<편집자>
『바코드시스템의 수요가 연간 30∼40%씩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업계 스스로 관련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외국업체들의 직접진출에 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자동인식산업협회 임송암 회장(40)은 국내 바코드시스템 시장의 성장속도를 감안할 때 더이상 외국 수입제품에 시장을 넘겨줄 수 없다며 올해가 바코드업계의 기술자립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국내 바코드업계 회원사들의 기술개발을 독려하고자 통상산업부 등에 전폭적인 개발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국산제품의 해외수출도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인식산업협회는 지난해 무빙레이저 스캐너, 헨드터미널, 바코드프린터 등 바코드시스템과 RF테그 등 공장자동화용 자동인식장비의 국산화를 추진해 현암바씨스, 제일컴텍, 에스피하이테크, 파라다이스정보통신, ID코리아, 우주정보통신 등 자동인식기기 업체들이 정부로부터 공업발전 기금과제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올해에도 28개 회원업체들을 대상으로 국산화대상 품목을 신청받아 개발자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계획이다.
임 회장은 특히 지난해 국내업체들이 개발한 무빙레이저 스캐너, CCD바코드스캐너, 바코드프린터 등 국산장비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수출에도 나서게 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는 만큼 발주처가 품질을 인정하고 국산개발제품을 우선 구매해 주도록 「품질인증제도」를 도입해 발주처가 국산제품을 구매할 경우 품질 및 애프터서비스 등을 협회차원에서 보증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바코드시스템이 바코드프린터, 스ZO너, 송수신모듈, 테크, 라벨프린터 등 다양한 시스템으로 구축되는 만큼 국산기기 업체간의 상호구매체제를 구축해 정부 및 정부투자기관, 공공기관 등의 입찰에서부터 회원사간 협력체제를 갖춰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또 국내 자동인식산업 기술의 저변확대를 위해 AIM인터내셔널 등 국제기구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협회와 정기적인 기술교류를 본격화하고 회원업체들간의 기술교류와 중복개발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회산하 자동인식기술 연구조합 내에 회원사 기술책임자들로 구성된 「자동인식기술 엔지니어 회의」를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열되고 있는 업체간의 가격덤핑 등 현안에 대해 『현재의 추세대로는 매출이 늘어나도 적정이익을 확보하기 매우 어려운 만큼 바코드시스템에 채용되는 소프트웨어 제값받기를 적극 추진하는 등 협회차원에서 공급질서를 확립해 나가는 한편 외국업체들의 직접진출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대리점 형태로 유지하고 있는 회원업체들을 대상으로 한국무역협회 등의 도움을 받아 재계약서를 작성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자동인식산업협회는 오는 3월 국내업체와 미국, 일본업체 등이 대거 참가하는 자동인식 산업기기전시회(SCANTECH 97)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가질 계획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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