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자유통업체들의 매장 대형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를 비롯 한국신용유통, 전자랜드, 세진컴퓨터랜드, 나진컴퓨터랜드 등이 가전, 컴퓨터, 통신기기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새해벽두부터 매장 대형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이 지역밀착영업을 통한 지역시장 선점을 위해 주요 지방도시에 1백50∼3백여평에 이르는 매장개설에 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그동안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개설 작업을 벌이고 있는 기존 백화점, 창고형 할인업체 등과 매장 대형화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지난해 경영력을 집중해 오던 대리점망 늘리기를 자제하는 대신 경쟁력 있는 중대형 대리점 개설을 통해 고객유인에 힘쓰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백평 내외의 매장규모로 개설하고 있는 리빙프라자를 지난해말 제주점을 17호점으로 개설,한데 이어 조만간 부산광역시에 신규점을 오픈하는 등 올해중에 10여개의 리빙프라자를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LG전자도 2백평규모의 하이프라자를 창동에 10호점으로 개점한데 이어 올해에도 경기도 수원, 부산, 대구광역시 등지에 7∼8개점을 개설키 위해 이미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건물, 부지 확보작업에 착수했으며 대우전자도 대형 매장중심의 유통전략을 확정,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가전3사에 뒤질세라 지난해까지 19개의 하이마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유통은 올해중에는 20∼30개의 3백평규모의 대형매장을 신규로 오픈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으며, 전자랜드도 2월중 경기도 수원, 천안에 1천평규모의 신규점을 개설하고 서울과 부산광역시 주요 거점에 각각 3개점씩 늘려 17개점에서 25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컴퓨터유통업체들의 매장대형화도 두드려져 지난해말까지 76개점의 대형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세진컴퓨터랜드도 올해중에 초대형 매장의 8개점을 추가하여 84개점으로 확대하고 1월초 서울에 매장을 내는 나진컴퓨터랜드도 올해중 3백평이상의 매장 12개점을 개설, 24개 전국유통망을 갖출 계획이다. 컴퓨터빌리지도 신도시인 분당과 수서 등지에 대형 매장을 10개정도 새로 개설할 계획이다.
이같이 전자유통업체들이 대형매장 개설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대형 매장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뿐아니라 제품의 매입규모에 따라 구매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잇점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연,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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