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대표 배순훈)가 독일 반도체업체인 테믹社와 TV 및 VCR의 핵심부품인 튜너모듈을 생산키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그간 SGS-톰슨 등 몇몇 외국 유력업체와 자사 주력제품인 TV및 VCR의 핵심 반도체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해온 대우는 최근 테믹의 튜너모듈 최대 생산기지인 마닐라공장의 절반을 인수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배순훈 대우전자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테믹의 CEO인 에버하트 회장과 수차례 만나 마닐라공장 지분참여를 통한 합작공장 운영을 위한 세부 계약조건을 논의했으며 최종 계약체결은 빠르면 2월중에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와 테믹이 마닐라공장에서 생산할 튜너모듈은 3X6㎝ 크기로 TV 및 VCR의 입력 시그널을 중간단자까지 연결시켜주는 핵심부품이다.
이 합작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대우는 가전분야의 핵심부품 생산라인을 보유케돼 안정적인 부품수급에 따른 경쟁력이 높아지게 되며 테믹도 보다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테믹은 자동차로 유명한 독일 벤츠그룹의 자회사로 유럽에서는 지멘스,필립스,톰슨에 이어 4번째로 큰 반도체업체로 지난해 통신용 및 TV, VCR용 반도체를 전문생산,연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테믹은 그동안 佛톰슨 가전부문에 반도체를 주력 공급해왔는데 이번 대우와의 합작공장 합의도 양사 CEO간 친분관계에다 대우의 톰슨 멀티미디어부문 인수 건이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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