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SAP코리아의 원년으로 삼겠다.』
세계 최대의 전사적자원관리(ERP) 패키지 공급업체이자 국내 ERP열풍의 주역인 독일의 SAP가 올해는 톡톡히 이름값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몰아닥친 ERP 열풍 속에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은 SAP에 집중됐고 ERP라고 하면 SAP를 떠올릴만큼 SAP는 ERP 돌풍의 한가운데서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SAP는 화려한 조명을 받으면서도 실제 가시적인 성과면에서 명성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국SAP의 황성영 상무는 『SAP가 지난해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고 하지만 실제 비즈니스 수익면에서 보면 경쟁업체에 비해 오히려 나을 것』이라며 『파일럿시스템을 무상으로 제공한다거나 소위 정치적인 영업을 통해 공급권을 따내는 식의 영업은 겉만 화려할 뿐 제살을 깎는 일』이라고 말한다.
SAP는 올해 1백8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웠다. 이같은 목표 하에 올해 시장은 대기업, 특히 재벌그룹을 중심으로 한 영업에 전력한다는 계획이다. 무리한 선점전략으로 인한 실속없는 가격정책은 지양하고 제품의 기능과 질적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정공법을 계속 유지할 것임도 표방했다.
SAP의 황상무는 『「R/3」가 지나치게 덩치가 커 대기업에나 적합한 제품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인정하지 않는다. 세계적으로도 SAP의 고객중 65%는 대규모의 기업이 아니라 중소규모의 기업들이다』며 『단지 현재 ERP를 구축할 의사와 능력면에서 대기업이 앞서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품의 기술적인 면에서도 「R/3」의 버전 3.1부터 전략적으로 채용된 인터넷 및 인트라넷 기술적용 분야를 적극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황상무는 또 『ERP를 단순히 자가개발을 대체한 패키지 상품으로만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즉 ERP구축은 전산화보다는 경영의 질 개선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이를 적극 알리기 위한 각종 세미나를 개최할 것임을 밝혀 ERP 선두업체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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