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유닉스 최대 공급사인 미국의 샌터크루즈 오퍼레이션(SCO)이 유닉스 전 분야 석권을 위한 순항에 나섰다.
SCO는 지난 12월31일 3건의 중대 발표를 통해 순항계획과 그 내용을 전세계에 알렸다. 이 3건은 현재의 주력 제품인 「유닉스웨어」의 지원 영역 확장 계획, 중단기 제품 전략을 뜻하는 통합 제품 「제미니」의 세부 사양, 장기 제품 전략인 「HP/SCO유닉스시스템」(가칭)용 인터페이스(API)공개 등을 내용으로 하고있다.
이 가운데 「유닉스웨어」의 영역 확장 부분은 그동안 이 제품의 숙원이던 인텔 프로세서 기반 시스템에서의 병렬처리기능 지원을 실현한 것이다. SCO는 이를 위해 이번에 「유닉스웨어 2.1」을 새로 발표했다. 「유닉스웨어2.1」가 병렬처리기능을 지원하는 대상은 오라클의 「오라클7 병렬서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을 탑재한 컴팩, IBM, 디지탈, 유니시스의 시스템이다.
「유닉스웨어」 영역 확장과 관련 SCO는 또 이들 회사 외에 데이터제너럴, 후지쓰, NCR과 LG전자, 대우통신, 효성데이타시스템 등 국내 회사들이 엔터프라이즈용 서버에 이를 기본 채택키로 했다는 발표도 내놓았다. 「유닉스웨어」는 AT&T의 정통 유닉스 가문을 이어내려 오는 운용체계로서 USL과 노벨을 거쳐 지난해 SCO가 전격 인수한 업계 표준 제품이다.
통합 운용체계 「제미니」전략 부문에서 SCO는 이번에 처음으로 이 제품의 전모를 드러내주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자 키트를 공개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키트는 자바용 키트를 겸하는 것으로서 기존 「유닉스웨어」는 물론 SCO가 처음부터 공급해온 PC용 유닉스 「SCO오픈서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응용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하드웨어개발자 키트는 「제미니」환경에서의 각종 하드웨어 구동장치(드라이버)를 개발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제미니」는 기존 「SCO유닉스」와 노벨에서 인수한 「유닉스웨어」를 통합한 제3의 표준 유닉스이다. 지난해 부터 개발에 착수한 프로젝트로서 「SCO유닉스」와 「유닉스웨어」용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지원한다는 것이 이 제품의 개발 목표이다.
늦어도 내년 안에는 발표될 이 제품은 또 「SCO유닉스」와 「유닉스웨어」가 차세대 유닉스인 「HP/SCO유닉스시스템」으로 이행해 갈 전단계 플랫폼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HP/SCO유닉스시스템」용 API는 64비트 유닉스확장 버전, DCE, X11, OSF모티프, CDE, 포직스, 1x, XPG4.2 등 각종 유닉스 표준 규격은 물론 인터넷/인트라넷서비스를 지원 규격이 포함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지난해 「유닉스웨어」 인수와 동시에 발표해서 업계를 놀라게 했던 「HP/SCO유닉스」 개발계획은 이제 본 제품의 발표 시기만 남겨 놓게 됐다.
「HP/SCO유닉스」는 인텔이 앞으로 발표할 차세대 마이크로프로세서 「머스트(Merced」(IA64)를 지원하기 위해 휴렛팩커드(HP)와 노벨이 공동 개발키로 한 64비트 유닉스였다. 그러던 것이 「유닉스웨어」의 주인이 바뀌면서 개발파트너도 SCO로 바뀌었다. 「HP/SCO유닉스시스템」은 현재의 32비트 시스템 환경을 64비트로 완전 이행해 갈수 있는 솔류션 제공이 개발 목표이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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