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통, 삐삐 전송로 위성망으로 교체

무선호출사업자들이 교환기와 기지국을 연결하는 전송로를 기존 전용회선에서 무궁화2호 위성을 이용한 위성망으로 전면 교체한다.

7일 한국이동통신(대표 서정욱)은 무선호출 전송로를 올해말까지 위성망으로 완전 교체키로 하고 우선 제주지역의 전송로 교체작업을 완료, 8일부터는 제주도 전역에서 위성망에 의한 무선호출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국이동통신이 구축한 위성전송시스템은 이 회사가 94년 2월부터 20억원을 투입해 한국전자통신연구소, 현대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디지털 전송방식을 채택해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혼신 및 잡음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이동통신측은 『지난 1년간의 시험결과 무선호출 수신율이 99%에 이르는 등 품질이 안정적인 것으로 판단돼 상용서비스를 결정했다』고 밝히고 제주지역에 이어 3월에는 부산, 경남, 4월 충남북, 5월 수도권 등으로 위성전송로를 확대하고 올해 말까지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무선호출사업자인 나래이동통신과 서울이동통신도 무선호출 전송로를 위성망으로 바꾸기로 하고 관련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래이동통신(대표 김종길)은 중심국 1개소와 단말국 4개소, 기지국 12개소를 대상으로 한 시험망 구축을 지난해 12월 완료한 데 이어 3월말까지 단말국 80여개를 추가설치하는 등 준비를 마치고 5월부터는 전송로를 위성망으로 교체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이동통신(대표 이봉훈)도 4월부터 위성망에 의한 무선호출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일정을 수립하고 45억원을 투자, 관련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무선호출사업자들이 전용회선 대신 위성망을 이용한 전송로 구축작업에 일제히 나선 것은 위성망이 전용회선에 비해 유지보수가 쉬운 데다 올 하반기에 선보일 고속무선호출 등 신규서비스 제공에 위성망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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