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광장] 안방에서 스포츠를 즐기자..PC 스포츠게임

흔히 여름을 스포츠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스포츠물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는 겨울이야말로 진정한 스포츠의 계절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PC게이머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피파 97」 「NHL 97」 「NBA 라이브 97」등 스포츠 대작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농구, 아이스하키 등 겨울스포츠는 물론 스토브리그에 돌입해 있는 야구, 축구 등 여름 스포츠를 계절에 관계없이 안방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것도 PC게이머들이 이 계절을 좋아하는 이유중의 하나다.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많은 스포츠 게임들이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스포츠 게이머들의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서게임채널은 올 겨울에도 축구게임인 「피파 97」을 비롯해 북미 프로 아이스하키 게임인 「NHL 97」, 마이클 조던이 맹활약하고 있는 미국 프로농구를 게임화한 「NBA 라이브 97」,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미식축구 게임인 「NFL 97」, 미국 프로야구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트리플 플레이 97」등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 장르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올 겨울에 새로 출시되는 「피파 97」은 스포츠게임으로 명성을 쌓고 있는 일렉트로닉 아츠사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작품은 피파 96에 사용된 모션캡처 기술에 폴리곤과 비트맴이 혼합된 캐릭터를 추가, 사실적인 그래픽 처리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실제 선수들의 모든 움직임을 녹화, 분석한 후 모션 바인딩이라는 신기술을 이용해 게임에 적용함으로써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사실적인 선수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컴퓨터 선수들의 인공지능이 전혀 새롭게 만들어 진 것도 달라진 특징 중의 하나다. 일례로 컴퓨터 골키퍼들이 공의 방향과 스핀을 예측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이전처럼 골키퍼를 속이거나 장거리 슛으로 골을 넣는 것이 쉽지 않아 게임이 더욱 흥미롭게 진행된다.

EA스포츠 게임중 피파 97과 함께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 바로 「NHL 97」이다. 이번 작품에서 게이머들은 진짜로 얼음판 위에서 스케이트를 신고 아이스하키 경기를 즐기는 듯한 흥분을 맛볼 수 있다. NHL 97에서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모션캡처 기술과 폴리곤으로 구현했을 뿐 아니라 6백명이 넘는 실제 선수들의 사진을 입혀 사실감을 높인 게 특징이다. 즉 선수들은 상황에 따라 미소를 짓기도 하고 인상을 쓰기도 하며 게임이 난폭해지면 얼굴이 엉망으로 찌그러지기도 한다. 모뎀플레이를 통해 최대 8명까지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여러가지 조작장치를 통해 한 대의 컴퓨터에서 4명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미국 프로야구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2편의 야구게임이 출시돼 야구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을 사로잡고 있다. 일렉트로닉 아츠사의 「트리플 플레이 97」과 세가사의 「월드 시리즈 베이스볼 96」이 바로 그것.

트리플 플레이 97은 아케이드적 요소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타격 및 투수 인터페이스가 특히 돋보인다. 또 이 게임은 게임기용과 함께 개발됐기 때문에 게임의 모든 것을 조이스틱이나 게임패드만으로 조작할 수 있어 키보드 조작이 미숙한 초보자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SKC가 출시한 월드시리즈 베이스볼 96도 원래 게임기용 게임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게임 진행이 부드럽고 조작이 간편하다. 이 게임은 기존의 시뮬레이션 야구 게임과는 달리 게이머가 얼마만한 강도로 공을 던지느냐에 따라 구질이 변한다. 그러나 게임이 타격전 중심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볼을 던지는데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예상외로 많은 홈런을 맞을 수 있다. 이 게임의 묘미는 도루에 있다. 도루를 하려고 리드를 하면 갑자기 카메라가 클로즈업되면서 투수가 견제구를 던지는 동작이 나온다. 도루 성공률은 40%이지만 모션에 걸려들면 꼼짝없이 아웃당할 수 있어 지나친 리드는 절대 금물이다.

겨울엔 뭐니뭐니해도 농구게임이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 겨울엔 일렉트로닉 아츠의 「NBA 라이브 97」과 마이크로소프트의 「NBA 풀 코트 프레스」가 농구게임의 챔피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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