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정보] 미니급 오디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자녀나 친지의 입학, 졸업 선물로 각광받는 것이 PC와 오디오이다. 오디오는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저가 보급형부터 수백만원에 이르는 마니아용 고급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어 선택폭이 넓은 편이다.

학생이나 신혼부부에 적합한 50만∼60만원대의 제품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롯데전자 등 국내 주요 업체들이 대부분 주력모델로 선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외산제품을 선호하는 일부 계층을 겨냥, 일본산 등이 경쟁하고 있지만 품질이나 가격, 애프터서비스를 고려할 때 국산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오디오를 구입할 때에는 출력, 분리형태, CD 수, 테이프데크 유형 등 상세한 사양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특히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음질의 경우 직접 들어보고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

물론 마니아가 아니라면 음질수준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지만 헤드폰을 사용하거나 볼륨을 순간적으로 높여 보면 어느 정도 감이 잡힌다. 소리가 찌그러지면 좋은 제품이 아니다. 이때 시끄러운 매장에서 음질을 살피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음질수준을 분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출력이다. 소비자들은 출력이 높은 것이 좋은 제품이라는 막연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고 충고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제를 비롯한 일부 제품은 출력표기를 「정격출력」이 아닌 「순간최대출력(PMPO)」으로 표시하고 있고 이것은 정격출력 대비 5∼10배 높게 표시하는 것이어서 소비자들이 현혹되기 쉽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PMPO가 5백W로 표시되어 있다면 정격출력은 50W/CH에 해당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CD 수의 경우 최근에는 다장 체인저가 유행하는 추세다. 3장 CD플레이어가 내장된 제품이 65% 이상 팔리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추산이다. 소비자들은 6장 이상이 되면 기능은 뛰어날지 몰라도 CD를 교체할 때 제케이스를 찾지 못하는 불편이 있다고 한다.

유행과 관련해 또 하나 고려할 점은 분리형태다. 2∼3년전만 해도 자유로운 배치가 장점인 2단 분리형태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앰프, CD플레이어, 테이프데크, 라디오 일체형인 1단 제품이 부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설치장소를 감안, 본체폭이 2백45∼2백70㎜ 정도인 미니컴포넌트를 구입할 것인지, 아니면 1백40∼1백80㎜ 가량인 마이크로 컴포넌트를 선택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좋다. 리모컨으로 테이프가 작동되는 「로직데크」 역시 유행을 타고 있지만 「메카데크」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므로 이를 감안해야 한다.

삼성전자의 미니컴포넌트 주력모델은 소비자가격이 64만9천원인 「MM-630」이다. 1단 분리형인 이 제품은 3개의 CD체인저, 정격출력 65W/CH에 조그 및 키 컨트롤 기능을 갖추고 있고 고탄성 케블라를 진도유판 재질로 사용한다. 이 회사는 위성수신용 초저잡음 반도체(FET)를 사용해 회로를 설계, 세계 최초로 미니컴포의 잡음지수 제로(0-)를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신세대 미니스타」가 대표적이다. 소비자가격이 57만9천원인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고음전용 스피커를 채용해 기존 스피커시스템의 평면적인 음에 비해 세 곳에서 음원을 형성, 입체적이고 깨끗한 고음을 보강했다. 특히 입체음 강화를 위해 DSP칩을 채택, 설계했다.

롯데전자는 3차원 입체음향 효과를 극대화한 「월드컵 2002」를 시장공략의 선봉에 세우고 있다. 소비자가격 59만5천원인 이 제품은 정격출력 50W에 3개의 CD체인저, 조그셔틀 모터 볼륨을 탑재했고 티타늄 돔 트위터를 채용한 3웨이 3스피커가 특징이다.

태광산업은 정격출력 50+50W의 스테레오 인티그레이티드 앰프로 원음재생 기능이 뛰어난 「쾨헬 350」을 내세우고 있다. 4단 분리형으로 디지털 필터링 기능을 내장하고 8㎝ 및 12㎝ CD겸용인 CDG가 특징인 이 제품의 소비자가격은 69만8천원이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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