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물을 중심으로 한 멀티미디어 데이터가 통신망 고속화를 이끄는 주요 동력이며 게임DB, 음악DB 등 오락사업은 정보통신 시장에서의 중요도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
이같은 내용은 한국통신 통신경제연구소 구자길 연구원이 이 연구소가 발간하는 「통신시장」 12월호에 기고한 「넷뉴스를 통해본 네티즌 색깔」이라는 글에 잘 나타나 있다.
구 연구원이 분석대상으로 삼은 넷뉴스는 전세계 네티즌들이 기자이면서 독자인 최대의 사이버 뉴스공간이다. 이 때문에 지구상에서 가장 광범위한 취재원을 갖고 있고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3천개 이상의 뉴스그룹이 활동하고 있다. 네티즌의 성향을 파악하기엔 가장 좋은 프리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구 연구원이 지난해 5월과 7월 데이터를 수집해 성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네티즌의 관심분야는 에로물이 전체의 40%를 차지하면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2위는 26%의 오락, 그 다음은 컴퓨터가 14%였다. 이들 3개 분야가 전체의 80%를 차지해 인터넷의 활용사례를 보여주고 있고, 이 밖에 직업, 채팅, 해킹 등이 미미하지만 관심분야에 속했다.
네티즌이 실제로 넷뉴스에 참여하는 비율은 약간 다르게 나타났다. 오락이 34%로 수위이며 17%를 보인 정치와 에로가 각각 뒤를 이었다. 특히 정치분야는 관심(3%)에 비해 참여는 훨씬 적극적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고 에로분야는 관심은 높지만 참여는 의외로 낮았다. 네티즌들이 관심도 높고 실제 참여도 높은 분야로는 단
연 오락이 꼽혔다.
이를 좀더 세분해보면 네티즌들이 즐기는 오락은 게임(32%), 음악(20%), 스포츠(17%) 등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산업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주문형 비디오(VOD)와 관련된 영화는 7%로 예상외의 호응도를 보였다.
또 음식정보에 대한 수요가 5%로 의외로 높았고 뉴스그룹내 해커들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해킹은 일정한 수준의 관심과 참여가 꾸준히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트래픽 부문은 에로분야와 멀티미디어분야가 각각 63%와 20%로 2%의 점유비를 보인 오락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은 메시지 파일의 크기 차이 때문에 비롯한 것으로, 메시지 평균 크기는 멀티미디어가 42K, 에로분야가 29K인 반면 오락은 2K에 불과하다.
구 연구원은 이 때문에 에로분야와 멀티미디어가 인터넷의 고속 고용량 전송망 발전을 요구하는 원천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같은 결과로 미뤄볼 때 인터넷상에서 정치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논의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이를 뒷받침하는 DB, 조사분석등의 정보시스템 요구가 상대적으로 커지고 해석했다.
또 넷뉴스가 일정부분 노동시장의 기능을 수행, 한국에서도 사이버 노동시장을 구축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고 「영원한 관심거리」인 해킹과 관련, 인터넷 홈쇼핑, 전자상거래등의 보안문제가 매우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시사해 준다고 밝혔다.
<이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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