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계철 한국통신 사장

-최근 노동계의 파업과 관련, 한국통신 노조의 움직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통신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할수 있는 노사 문제에 대한 이견은.

△한국통신은 근본적으로 노동자와 사용자와 사용자라는 개념이 없어야하는 회사다. 한국통신의 주인은 국민들이기 때문이다. 직원이건 임원이건 모두 노동자인 동시에 경영자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한국통신의 현 조직체계에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는가. 또 문제가 있다면 개편할 계획은 있는지.

△조직 자체의 문제기보다는 운용의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한국통신의 조직 체계는 개편한지 1년도 되지 않았다. 조직 개편은 한국통신 스스로에 도움이 되고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의 이익이 되는지를 충분히 검토한 뒤에 결정할 문제다.

-당장 내년부터 통신사업분야에 신규사업자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른바 무한경쟁시대를 맞는 한국통신의 장기비전은 무엇인가.

한국통신이 지금까지처럼 전화등 통신서비스를 판매하는 데 집착해서는 안된다. 한국통신은 근본적으로 망 사업자다. 다른 사업자와의 서비스 경쟁보다는 타사업자의 육성을 지원함으로써 수익을 증대시키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통신사업자들이 잘하면 회선이용료나 접속료 수입등에서 충분한 반사이익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현재 음성 위주인 망을 고도화하는 일이다. 최근 통신시장은 음성은 물론이고 데이터나 영상을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초고속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망을 고도화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될 것은 뻔한 일이다.

-망고도화 사업은 단기적으로 수입보다는 투자가 선행디야하는 부담이 있지 않은가.

△물론이다 하지만 한국통신은 국영기업이다. 국영기업은 항상 국가와 국민들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딘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다음세대를 위하는 일을 우선 실시할 작정이다.

-아직까지 통신사업자들에 대한 정부의 규제 완화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데.

△정부에서 풀수 있는 규제는 모두 풀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통신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한국통신 스스로가 타 사업자들이나 자회사에 대한 규제를 완화시켜야 할 시점이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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