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주간 산업기술협력 사업이 민간연구소 중심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26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소장 장세탁)는 최근 호주의 포토닉스 공동연구센터(CRC)와 CATV와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B-ISDN)용 광전기술분야 개발에 상호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의 민간연구소는 이에 따라 1단계 사업으로 광의 강도에 대해 일정량의 감쇠된 광을 보완, 출력시키는 「가변 광감쇠기」의 개발을 공동 추진하며 향후 협력사업을 정보통신분야로 점차 확대키로 잠정 합의했다.
올해부터 오는 97년 6월 30일까지 추진되는 가변 광감쇠기 공동개발 프로젝트는 양국의 민간연구소가 연구개발비를 공동 출자하며 특히 호주측에서는 연구인력과 연구기자재를 제공하게 된다.
광감쇠기는 광전송망이나 광계측기기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주요 광부품으로 향후 통신망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 구현을 위해서는 필수 부품으로 꼽혀 왔으며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활발한 연구가 진행돼 온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연구개발 실적이 미미한 실정이다.
전자부품연구소측은 이 부품개발을 기존의 구조 설계방식에서 탈피하고 생산성이 높은 공정으로 개발키로 해 특허 분쟁으로 인한 기술료 부담을 경감하고 부품가격도 수입가의 5분의 1 수준인 10만원대를 겨냥,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를 계기로 고속정보처리를 위한 첨단 광통신기기와 광전송망에 소요되는 광부품의 기반기술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자부품연측은 보고 있다.
양국 민간연구소의 이번 협력사업 체결은 호주의 광통신기술과 한국의 광부품 기술을 접목시켜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양국의 산업체에 이의 기술이전을 추진함으로써 국제적인 협력사업을 통한 첨단기술확보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모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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