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가격파괴 우리가 나서겠습니다.」
세진컴퓨터랜드, 나진컴퓨터랜드에 이어 인천에 「컴퓨터 빌리지」가 컴퓨터의 가격파괴를 선언하고 나섰다.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는 「컴퓨터 값내리기」 경쟁대열에서 인천지역만큼은 텃밭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결연하다.
컴퓨터빌리지는 지난 11월 중순께 인천시 주안동 신성쇼핑센터 5층에 둥지를 틀었다. 아직 오색테이프가 매장입구에 들어서는 손님을 반기고 있어 새내기 컴퓨터 전문점이란 느낌이 매장 전체에서 풍긴다.
그러나 정작 이곳을 운영하는 사업주인 사영두 사장은 컴퓨터 판매사업에 있어 그렇게 새내기가 아니다. 이미 부산에서 「컴퓨터천국」이란 이름으로 몇년째 컴퓨터 판매사업을 벌여온 중고참 사장이다. 사업확대의 일환으로 인천지역점을 개점하면서 점포명을 개명하고 새로운 각오로 서울과 수도권지역의 컴퓨터시장을 노리고 있다.
컴퓨터빌리지가 가격경쟁에 자신만만해하는 이유도 비록 인천지역에 새로 개장한 매장이지만 사업노하우만은 다른 전문점 못지않다는 데 있다. 자신들만의 확실한 거래선으로 기존 용산가격보다 평균 5% 싸게 매입할 수 있으므로 고객에게 5% 싸게 팔 수 있다는 장점을 자랑하고 있다.
개장기념 특가로 내놓은 컴퓨터가격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자체브랜드인 「한국인」제품으로 「펜티엄 120」은 79만원에, 「펜티엄 133」은 85만5천원, 「펜티엄 166」은 1백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3만3천6백 팩스모뎀은 4만5천원에, 16비트 사운드카드는 4만원에 팔고 있어 이곳이 싸다는 느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반면 컴퓨터빌리지는 세진, 나진과 같은 서울입성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내달 초에는 분당지역에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당연히 서울입성을 타진하는 「안테나숍」이다. 인천지역점과 함께 수도입성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고객을 유인하는 독창적인 판매기법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첫째, 「컴퓨터 실명제」를 도입해 제작자 이름을 판매제품에 기명하고 있다. 불량을 책임지겠다는 의도다. 둘째, 「컴퓨터 주치의제」를 실시, AS를 확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셋째, 원스톱쇼핑체제를 갖춤으로써 편리한 쇼핑공간을 꾸미고 있다. 넷째, 업그레이드 코너를 마련하고 있으며 다섯째, 컴퓨터부품 1일 경매제를 실시해 보다 싼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여섯째, 24시간 오픈 통신망을 운영해 컴퓨터와 관련한 모든 궁금증을 즉시 해결하고 일곱째, 타사제품을 무료로 AS하고 있다.
컴퓨터빌리지는 이 7가지 사항을 고객에게 약속함으로써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해 시장을 넓혀간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컴퓨터빌리지의 책임자인 조성렬 과장은 『최저의 가격과 최고의 서비스로 국내 최고의 컴퓨터 유통점을 만들겠다』며 『인천지역을 시작으로 바람몰이에 나서 전국에 「컴퓨터빌리지 돌풍」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컴퓨터 유통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상황에서 세진컴퓨터랜드와 나진컴퓨터랜드에 이은 또 하나의 컴퓨터 전문점인 컴퓨터빌리지의 약진이 예견된다.
<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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