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펜던스데이-트위스터 격돌 앞두고 마케팅 경쟁 불꽃

여름철 극장가에 나란히 걸렸던 두 편의 액션대작 <인디펜던스 데이>와 <트위스터>가 내년 1월 비디오시장에서의 격돌을 앞두고 벌써부터 치열한 장외 마켓팅대결을 벌이고 있다. <히트> <미션 임파서블> <007골든아이>등 크리스마스 대목을 겨냥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던 흥행작들이 <더록> 한 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판매량 10만장의 벽을 넘지 못한채,올 한해를 마감한 가운데 올여름 개봉된 할리우드 블럭버스터로는 마지막남은 이들 두 편의 액션작 마켓팅에 직배사인 CIC와 폭스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폭스한국지사는 TV시리즈 「X파일 동호회」가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외계인 시체를공개한 다큐멘터리 방송이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등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UFO열풍 덕분에 올여름 극장가에서 <인디펜던스 데이>가 롱런에 성공했다고 판단,비디오시장에서 다시 한번 「UFO」바람을 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시내 중심가의 대형스토어 거평프레아에서 지난 20일부터 열리는 <현실로 다가오는 외계문명전>에 참가,UFO 매니아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눈길을 끌고있다.폭스측은 내년 2월 2일까지 45일간 계속되는 이번 이벤트에 초대형 스탠디를 행사장입구에 설치하고, 멀티비전으로 하이라이트장면을 제공,행사장을 찾은 잠재고객들에게 「<인디펜던스 데이> = UFO영화」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폭스는 농심캘로그의 아침식사대용 시리얼제품에 <인디펜던스 데이> 비디오출시 고지문과 함께 백악관과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모형이 들어있는 공작놀이세트를 증정하는 「인팩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한편 시중은행 대기실의 폐쇄회로 TV에 예고편을 방송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전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트위스터>의 출시를 앞둔 CIC는 정보통신업체 한솔전자과 손잡고 「인터액티브 마케팅」을 실시한다. 최근 「사이버 마케팅」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퀴즈 대잔치를 실시해호평을 받았던 이 회사는 이번에도 특색있는 마케팅으로 신세대들의 관심을 끈다는 전략을 마련한 것.

CIC측은 겨울방학이 PC 수요가 폭발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최근 부상하는 정보통신업체와의 공동프로모션으로 10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한솔전자와 CIC가 나란히 컬러전면광고를 싣는 「양날개 광고」로 행사일정을 고지하는 한편 1등 상품으로는 초고속 팩스모뎀 「인스타포트」,사운드카드 「시너비트」,17인치 모니터 「마젤란」등 4백만원 상당의 주변기기세트를 내걸 계획이다.

이같은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인디펜던스 데이>의 경우 11만장,<트위스터>는 9만장정도의 실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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