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96 올해의 인기 전자상품 (8)

내외반도체 아이넥스 "멀티노트북 5400D"

올해는 노트북PC에 대한 인기가 사상 최고라 할 만치 수많은 제품들이 출시됐고 또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구입했다.

올 한해동안 출시됐던 노트북 PC는 브랜드별로 적게는 2∼3종, 많게는 10여종에 이르러 이를 모두 합한다면 수십종에 달한다. 대부분 제품의 공통점은 한결같이 최고급 기능만을 지향하다 보니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것이다. 최근엔 7백만원이 넘는 제품도 출시됐을 만큼 고성능, 고가격화로 치닫고 있다.

최고급 사양도 좋지만 구매자가 경제적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 좋은 제품을 살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노트북PC 가격의 거품을 걷어내 성공한 제품이 있다. 내외반도체의 「아이넥스 멀티노트북 5400」이 바로 그것이다. 이 제품의 성공비결은 사용자에게 필요한 모든 기능을 갖추고서도 보통 노트북PC의 절반 수준으로 가격을 대폭 끌어내렸다는 것이다.

펜티엄 1백 중앙연산처리장치(CPU), 11.3인치 DSTN 액정표시장치(LCD)화면, 내장형 6배속 CD롬드라이브, 1GB 하드디스크, 2MB 비디오 메모리, 스테레오 사운드카드, 내장 마이크 등 멀티미디어 사양을 모두 갖추고서도 가격은 180만원대로 가격과 성능면에서 타제품을 압도한다.

또한 노트북PC를 일반 대형 모니터에 연결해 화면을 넓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외부 모니터 포트를 제공하며 터치패드형 입력장치, 게임전용 조이패드, 무선 데이터 전송포트(IrDA), 도킹 스테이션 포트 등 데스크톱 PC 이상의 입출력 장비를 기본으로 내장하고 있다.

이 제품의 인기는 판매율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 4월에 출시된 이후로 지금까지 약 1만대 가량이 팔렸다. 단일 기종으로 월 평균 1천대 이상이 판매됐다는 것은 경이적인 기록이다.

올해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센스 S500T」 제품은 현재까지 3만대가 팔렸다. 이는 총 6개 모델의 판매량을 모두 합산한 것이다.

이와 비교할 때 내외반도체의 「아이넥스 멀티노트북 5400D」 단일 모델로 1만대를 판매해 명실상부한 인기상품으로 떠올랐다.

올해 전체 노트북PC 예상판매량인 20만대 중 단일 모델로 5%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만 보더라도 이 제품의 인기도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국내 최저가격」을 강조했던 광고도 판매율 신장에 막대한 기여를 했다. 저가격대의 보급형 멀티미디어 노트북PC이면서도 필요한 모든 기능을 갖춰 구매자들로부터 커다란 사랑을 받았다. 게다가 DSTN LCD가 박막트랜지스터(TFT) LCD에 비해 성능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해외에선 값이 저렴한 DSTN 방식이 더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도 인기관리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

특히 이 제품은 대부분의 컴퓨터 사용자가 품어왔던 「노트북PC는 값이 비싸다는 인식」을 단번에 불식시켜 주었던 고성능, 저가격대의 제품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도 인기상품으로 롱런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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