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의 2세 경영체제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삼보그룹(회장 이용태)은 19일 이홍순 삼보컴퓨터 전무(36)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인사개편을 단행했다.
이홍순 전무는 이용태 회장의 장남으로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것과 함께 그룹경영조정실과 삼보컴퓨터 국내 마케팅 및 영업을 총괄하게 돼 이정식 사장에 이어 명실상부한 2인자의 자리에 올라섰다. 이에 따라 국내영업을 총괄했던 이필상 부사장은 공장장, 공장장을 맡고 있던 정기정 전무는 구매담당 임원으로 각각 전보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인사로 그동안 삼보를 이끌어왔던 원로경영진들은 일단 영업일선에서 물러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보컴퓨터의 이같은 경영진 개편에 대해 업계에서는 국내 PC경기가 장기간 침체되고 있는데다 LGIBM이라는 거대 경쟁기업이 등장, 내년 사업전망이 극히 불투명하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승부수로 해석하고 있다.
즉 내년 시장상황이 삼보에 결코 유리하지 않게 전개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오너를 앞세운 총력체제를 구축, 위기상황을 타개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아니겠느냐는 것.
그렇지만 오너인 이 부사장의 전면등장은 내년 사업이 계획대로 잘됐을 경우 경영권 인계가 순조롭게 이루어지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그 책임이 이 부사장에게 집중돼 경영인으로서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여 이 부사장에게는 앞으로의 1년이 경영인으로서의 자질을 평가받는 기간이 될 것이라는게 주변인사들의 공통된 견해다.
한편 삼보그룹의 97 정기임원인사는 다음과 같다.
<승진>
삼보컴퓨터 이사 박종일(수출부문 총괄), 묵현상(미 현지법인장) 나래이동통신 상무 김용원(페이저부문 영업총괄) 삼보정보통신 이사대우 최용호(마케팅부문 총괄) 삼보정보시스템 이사 오영섭(기술지원 및 연구소) 아이네트기술 이사 이상오(기술 및 운영업무 총괄)
<전보>
삼보정보컨설팅 사장 정규동 삼보마이크로시스템 상무 최성덕 나래D&C 사장 이원흥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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