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虹彩 진단학

눈(眼)의 虹彩(Iris)를 통해 질병을 체크할 수 있는 홍채 진단법이 새로운 진료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 의료기기 생산업체가 홍채를 촬영, 질병 유무를 간단히 체크할 수 있는 홍채 진단기를 출시하면서 세인의 이목을 끌고 있는 홍채 진단학(Iridology)의 핵심은 홍체가 인체의 특정부위를 보여주는 거울과 같다는 것. 다시 말해 자율신경, 동안신경, 감각신경 등 수만가닥의 신경과 모세혈관 및 근섬유조직을 가지고 있는 홍채가 마치 TV스크린처럼 신체의 건강상태를 그림으로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홍채를 세밀히 관찰하면 체질과 건강상태는 물론이고 개인의 유전정보와 생활환경 그리고 습관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의학, 이집트의학, 티베트의학에 기초를 둔 홍채 진단학이 체계화된 것은 19세기 초부터지만 『고대 이집트 성직자들이 홍채의 변화를 관찰, 질병을 치료하고 환자의 미래 건강상태와 성격을 예측했다』고 전해질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특히 홍채와 인체의 상관관계를 그림으로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검사법은 수많은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으며 이미 미국, 유럽, 러시아 의사들은 홍채 진단법을 질병 진료수단으로 널리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람마다 각기 모양이 다르고 신체의 변화를 매우 민감하게 나타내는 홍체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이미 미국 아이덴티파이사가 적외선을 망막에 조시(照射), 반사되는 광선으로 망막의 혈관패턴을 알아내 개인을 인식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미국 센서사와 영국 이리스캔사는 망막 및 홍채인식을 시큘리티 시스템에 응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또 일본 오끼사는 홍채를 크레디트 대체시스템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도요타와 닛산자동차는 눈 깜박거림의 미묘한 차이를 인식, 운전자의 졸음여부를 알아내는 시스템을 자동차에 적용시키기 위한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인체의 신비를 파헤쳐 질병을 퇴치하고 더 나아가 과학기술과 접목하기 위해 밤낮없는 노력을 기울이면 조만간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세계가 열릴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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