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최근 PC게임사업을 강화하면서 해외 유명 게임업체들과 판권계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C, 삼성영상사업단, LG소프트웨어,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은 최근 출시 편수를 확대, 연간 4백억∼5백억원에 이르는 게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의 유명 게임업체들과 장기 판권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삼성영상사업단은 최근 미국 게임업체인 어클레임사와 판권계약을 체결, 이달부터 「스페이스 잼」을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1년 동안 20여편의 게임소프트웨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SKC는 대작 중심으로 게임을 출시키로 하고 최근 일본 세가엔터프라이지스사와 판권계약을 체결, 「버추어파이터」 「바람돌이 소닉」 등을 출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영국 사이그노스사와 3년간의 장기 판권계약을 체결, 어드벤처게임 「디스크월드」 등 20여편의 타이틀을 확보한데 이어 독일 블루바이터사와 「세틀러」 외 2편의 게임에 대한 판권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LG미디어를 흡수 합병한 LG소프트웨어는 게임사업을 대폭 강화키로 하고 장기계약을 체결한 프랑스 인포그램사에 이어 최근 일본 NEC인터채널과도 게임, 교육용타이틀 분야의 판권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G사와도 게임판권계약을 체결 중에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게임업체들과의 판권계약을 적극 추진해, 이달 중에 S, F사 등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쌍용도 게임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인터플레이, SSI사 등과 판권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인지도가 낮은 데 따른 판매부진을 극보하기 위해 해외 유명게임업체들과 판권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판권계약 과정에서 대기업들간의 경쟁으로 판권료 인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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