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백MHz무선 전화기 제조업체들이 발신전용휴대전화(CT2) 서비스를 앞두고 단말기 마케팅 전략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내년 2월부터 CT2 상용서비스가 시작될 경우 CT2단말기 시장이 9백MHz 유, 무선전화기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CT2 단말기가 가정에 설치할 경우 기존 무선전화기 처럼 착발신이 가능해 9백MHz 대역 무선전화기로 대용할 수 있고 가격도 본체와 휴대장치를 포함해 30만원대에 불과하다는 점이 이들의 고민이다..
또한 휴대장치를 최대 8대까지 연결해 사용할 수 있고 통화반경도 2백m 이내로 9백MHz 전화기와 비슷하다.
다시말해 CT2에 9백MHz 전화기의 기능을 합친 CT2 가정용이 공급될 경우 기존 46/49MHz 대역 유, 무선전화기에 비해 통화음질이 뛰어나고 통화거리가 길어져 무선전화기 시장의 50%까지를 점유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초고속 성장세를 구가해온 9백MHz 유, 무선전화기 시장이 크게 잠식당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전화기 업계는 각사의 사정에 따라 크게 2개 진영으로 나뉘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자사의 높은 9백MHz 전화기 판매율을 유지하기 위해 당분간 CT2 가정용을 내놓지 않을 계획이다.
반면에 한창, 태광, 한화 등 9백MHz대역 무선전화기 시장에서 비교적 판매가 저조한 업체들은 CT2에 유무선 복합기능, 자동응답기능 등 기존 무선전화기의 주요기능을 채택한 CT2 가정용 기지국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CT2 단말기도 공급할 예정인 이들 업체는 CT2 공중용 사업이 예상만큼 성공적이지 못할 경우 CT2 가정용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이 시장의 확대에 나선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전화기 업체 한 관계자는 『그동안 9백MHz 유, 무선전화기의 구매를 머뭇거리다가 CT2 가정용 기지국으로 선회하는 잠재 수요자는 기존 무선전화기 수요자의 10%에도 못미칠 만큼 많지 않을 것이다』라고 내다보면서 CT2 가정용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애써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화기 업체 관계자들은 CT2와 9백MHz 유, 무선전화기 기능을 겸비한 CT2 가정용의 등장이 9백MHz 유, 무선전화기 시장에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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