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폰 SCH-200F
휴대전화시장의 판도가 재편됐다. 국내 휴대전화시장은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그동안 철옹성으로 여겨져온 모토로라의 아성이 무너지고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 등 국내업체들의 각축장으로 탈바꿈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올해 총 9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면서 국산 휴대전화의 자존심을 세웠다.
삼성전자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지난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애니콜"시리즈의 판매에 힙입었는데, 아날로그방식의 "SH-800"를 시발점으로 지난 4월과 6월에 출시한 디지털 휴대전화인 "SCH-100"과 "SCH-100S"로 이어지면서 지난달 "SCH-200F"와 "SCH-200"까지 포함, 총 6개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휴대전화 품목으로만 보면 올해 총 51만대를 판매해 이 분야에서 50%의 시장점유율 차지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애니콜시리즈의 최초 디지털 휴대전화인 SCH-100과 SCH-100S는 각각 20만대씩 팔려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제품에 이어 후속으로 출시된 SCH-200F는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시장을 겨냥한 전략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SCH-200F는 11월 한달 만에 5만대 이상 판매돼 같은 기간내 삼성전자 전품목 가운데 최고 판매량을 나타내면서 삼성전자가 디지털 휴대폰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서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들어 도난 및 분실에 따른 안심보험제 실시, 여행용 충전기 무상공급, 계약금을 포함한 7개월 무이자 할부판매 등 다각적인 판촉활동과 고객만족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12월중에 이 제품이 1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CH-200F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각국에 특허를 출원할 만큼 사용자 중심의 신기술을 채택하고 있고, 최소의 경량화 및 소형화를 실현하는 등 제품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리형 플립을 채택한 이 제품은 외부충격시 플립이 꺾여지거나 부러지는 일없이 자동으로 분리될 뿐만 아니라 플립을 열지 않고 측면에 위치한 볼륨버튼만 불러 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 또 플립형 휴대폰으로 통화시 최적의 길이인 1백30 로 제작해 한국형 플립형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도입됐다.
삼성전자는 현재 플립기능에 대해 각국에 특허를 출원중이다. 여기에다 제품 경쟁력 면에서도 무게가 1백59g에 크기가 1백60 에 불과해 국내에 출시된 디지털 휴대전화 가운데 가장 가볍고 작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파워조절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배터리 대기시간을 최장 90시간으로 확장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디지털 휴대전화로는 최초로 본체 진동기능을 채택해 수신시 벨.진동.램프의 3가지로 선택이 가능하고 예약 통화.인사말 변경.국제시각 표기.기억 재다이얼.1백개 단축다이얼 기능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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