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평] 애즈 옛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 5인조 흑인중창그룹 애즈 옛(Az Yet)이 데뷔앨범 "애즈 옛"을 발표하면서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그룹멤버중 마크 넬슨이 90년대 최고 중창그룹으로 인정받는 "보이즈 투 멘"의 전멤버였는가 하면, 대중음악계의 히트제조기 베이비 페이스와 안토니오L A 레이드가 이들을 발굴해 등장시켰다. 또한 애즈 옛이 탄생하기까지 무려 6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소요됐으며 완성도가 높은 곡들을 선보이기 위한 멤버들의 피나는 노력도 있었다.현재 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첫 싱글 "Last Night"은 베이비 페이스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으로, 에디 머피가 주연한 영화 "Nutty Professor"에 삽입돼 풍부한 솔풍의 선율을 감칠맛나게 들려주고 있다.

안정적인 리듬앤드블루스(R&B)리듬이 반복되는 "Saved for Someone Else)"는베이비 페이스의 형제들이 주축된 그룹 애프터 7의 음악과 맥락을 같이한다. 특히 아카펠라로 리메이크한 그룹 시카고의 82년 히트곡 "Hard to Say I’m Sorry"의 성공여부가 애즈 옛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중창그룹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음악적 화합을 의미하는 하모니가 이 곡에서 잘 드러나 있기 때문에 포트레이트의 히트넘버 "How Deep Is Your Love" 이상의 인기곡선을 탈 수도 있을 것이다.

클래시컬한 전주가 특징인 "Through My Heart"와 R&B음악의 선두주자 존 비가 작사.작곡한 "Secrets" 역시 국내팬들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곡들이다. 최근 많은 그룹들이 R&B음악을 표방하며 우후죽순처럼 등장했지만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그룹은 얼마 되지 않는다. "제2의 보이즈 투 멘"을 꿈꾸며 96년 하반기 팝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애즈 옛은 탄탄한 음악성과 음악계 거목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성장가능성이 충분한 그룹이다.

<이종성.팝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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