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월드 뉴스] 윈도-인터넷 구분 없어진다

국내 유일의 윈도 전시행사인 제4회 「윈도우월드 전시회(Windows world Exposition 96)」가 16일 전자신문사 단독 주최로 한국종합전시장(KOEX) 대서양관에서 개막돼 오는 20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는 윈도 종주기업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 국내외 80개사 1천2백여점이 관련제품이 출품됐다. 71개사 7백여점이던 지난해에 비해 출품규모면에서 대폭 증가했고 전시장 크기도 지난해 2백3개 부스에서 올해는 2백50개 부스로 확대됐다.

또 내용면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회사의 미래 기업전략을 함축해 놓고 있는 32비트 클라이언트서버 운용체계 「윈도NT 4.0」 한글판과 지난날 1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추계 컴덱스에서 발표돼 화제를 모은 새로운 개념의 통합슈트 「MS오피스 97」이 각각 첫선을 보여 관련업계와 사용자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이번 전시회의 출품주제인 「윈도와 인터넷의 통합」을 만족하고 있는 도구들과 응용 소프트웨어들이 대거 출품됐다는 점이다.

또 윈도와 인터넷(혹은 인트라넷)을 하나의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대거 등장한 것도 커다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출품 관계자들은 이번 「윈도우월드 전시회」가 세계적인 동향을 그대로 반영, 윈도와 인터넷의 관계가 사실상 구분이 없어지고 있음을 증명해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번 전시회는 소프트웨어가 주류를 이루던 지난해와 달리 베이네트워크, IBM, 케이블트론, 3COM, 입실론 등 세계적인 네트워크장비 공급업체들이 다수 참가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특징으로 나타났다. 또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윈도95 기반의 데스크톱 중심이던 지난해와 달리 윈도NT 기반의 그룹웨어나 인트라넷 솔루션 또는 네트워크관리시스템 분야 출품작들이 눈에 크게 증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또 전시장을 찾는 학생층 등 일반 관람객들을 위해 전자신문, 마이크로소프트, 교육방송(EBS)이 공동으로 「인터넷 정보사냥스튜디오」 현장 이벤트행사를 주최해 윈도 기반의 인터넷시대 개막을 본격 알리게 된다.

제4회 「윈도우월드 전시회」 주요 출품업체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한국IBM, 한국후지쯔, 시만텍, 한국텍트로닉스, 3COM, 한국케이블트, 아답텍코리아 등 세계적인 기업의 국내외 법인들을 비롯해 제이씨현시스템, 퓨처시스템, 삼미전산, 언어공학연구소, 한국인식기술, 한국정보시스템, 네트빌, 아이피소프트 등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전문 개발업체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주요 출품분야로는 운용체계, 클라이언트서버 및 인터넷/인트라넷 솔루션, 데스크톱 통합슈트, 데스크톱 패키지 등 소프트웨어 부문과 근거리 및 광역통신망(LAN/WAN), 허브, 스위치, 비동기식 전송모드 어댑터(ATM카드), S카드(ISDN용 어댑터), 케이블 등 네트워크 장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 단골 품목인 멀티미디어 콘텐츠, 게임 등 개인용소프트웨어 부문과 전문 서적, 소모품 및 액세서리 등도 다수 출품됐다.

출품작의 중심을 이르고 있는 소프트웨어 부문은 다시 플랫폼별로 데스크톱 운용체계인 윈도95 기반 제품, 클라이언트서버 및 인트라넷 통합 솔루션인 윈도NT 기반 제품, 인터넷 기반 제품 분야로 나뉜다.

윈도95 기반 제품으로는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는 통합슈트 「MS오피스 97」(마이크로소프트), 시만텍의 유틸리티 「노턴유틸리티 포 윈도95」, 언어공학연구소의 영한번역 소프트웨어 「트래니 97」, 소프트링크의 사용자중심 통합 업무구축도구 「하나로OIS」, 한국인식기술의 광학식 문자인식소프트웨어 「글눈 96」, 대흥정보기술의 인터넷 기반 경영정보시스템 「웹나라」시리즈 등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MS오피스97」은 워드프로세서나 스프레드시트 형태의 문서 파일을 웹브라우저 환경에서 매끄럽게 통합시켜주는 최첨단 제품이다.

윈도NT 기반 제품에서는 한글판 32비트 클라이언트서버 운용체계 「윈도NT 4.0」과 통합서버슈트 「백오피스」, 네트빌의 인트라넷용 패키지 「넷오피스 포 윈도NT」, 한국정보시스템의 전자문서관리스템 「매직 캐비닛」, 모던정보공학의 온라인 트랜젝션처리(OLAP) 「파워*SI」, 성우시스템의 전자우편시스템 「오픈메일」 등이 시선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백오피스」는 이 분야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제품으로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MS SFQL서버 6.5」, 전자우편서버 「MS익스테인지서버 4.0」, IBM게이트웨이 「MS SNA서버 1.0」 등 서버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인터넷 기반 제품에서는 초간편 인터넷 가입 및 접속(레퍼럴서비스)기능을 새로 내장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프롤러3.0」, 인터넷 검색엔진인 시만텍의 「인터넷 패스파인더」, 퓨처시스템의 국산 TCP/IP패키지 「퓨처/TCP」, 이스라엘 보컬텍사(브이플러스)의 인터넷 전화프로그램 인터넷폰 4.0」, 인터넷환경에서 팩스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동림정보통신의 「아미넷 팩스」 등이 출품됐다.

전시회 기간동안 열리는 세미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MS의 운용체계 전략」 등 6건을 비롯, 「IP스위치 소개 및 입실론의 경쟁사 대응전략」 등을 포함해 모두 21건이 발표된다. 유료로 진행될 콘퍼런스로는 한국소프트뱅크가 마이크로소프트 핵심 스태프들을 강사로 초빙하는 「액티브 서버 소개」 등 12개 과목이 예정돼 있다. 세미나 21건과 콘퍼런스 12건은 사상 최대규모이다.

한편 「윈도우월드 전시회」가 창설된 지난 93년만 해도 우리나라 컴퓨터환경의 중심 플랫폼은 16비트 도스가 전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을 만큼 압도적이었으며 윈도는 고작 10% 미만이었다.

그러나 올해 네번째로 치러지면서 전시회는 출품내역과 관람객 동원 등 내외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했고 마침내 우리나라 컴퓨터 환경의 변화를 바꿔놓기에 이르렀다.

주최측은 행사가 치러지는 5일 동안 예상 관람객수를 지난해 보다 40% 가량 증가한 8만여명으로 잡고 있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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