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과학기술연구회(회장 김덕룡 의원)의 송년 세미나가 12일 오후 서울대 신공학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21세기 정보화 시대」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선우중호 서울대 총장, 강봉균 정보통신부 장관, 구본영 과학기술처 장관 등 政, 官, 學, 硏究界의 주요 인사 2백여명이 참석하는 등 큰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는 또 제1회 과학기술연구회상 시상식을 개최, 올해의 과학기술상에 김순권 경북대 교수, 단체상에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이동통신기술연구단이 차지했으며 과학기술 언론인상에는 이용수 동아일보 편집위원, 특별상에는 최형섭 과총 회장과 김기형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부원장이 각각 수상했다.
영상회의 형식으로 가진 이날 세미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 정보화의 의미<김덕룡 의원(국회과학기술연구회 회장)>
선진국들은 최근 정보화 등 과학기술을 무기화하면서 기술패권주의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정보화 수준은 아직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낙후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적인 예로 데이터베이스의 매출액은 미국의 1백35분의 1, 일본의 21분의 1에 머물고 있다.
산업사회에서는 한 나라의 국가경쟁력과 국민생활의 질을 판단하는 기준이 국민총생산(GNP)이었지만 정보화 사회에서는 정보인프라의 구축 정도가 그것을 대신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정보화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미칠 영향을 체계적으로 점검한 후 법과 제도의 정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 정보화 시대의 정부상<안병영 정보통신부 정보화기획 실장>
정보화 시대에는 정부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 우선 고객지향적인 정부가 되기 위해 자동차민원행정 종합정보망구축, 전자주민카드시스템 도입 등 복합민원을 한곳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또 행정업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행정전산망을 대폭 확충해 전자우편을 통한 결재를 도입하는 등 서류 없는 행정을 지향하고 PC통신과 인테넷 등을 통해 정책결정 과정에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 통신기반구축<안승춘 한국통신 초고속통신추진 본부장>
멀티미디어 사회구축을 위해서는 광대역통신망 구축과 함께 DB 등 콘텐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건축법 등에 멀티미디어용 기본설비를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해야 하며 다양한 영상회의와 원격교육 프로그램의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
* 정보화 시대의 교육<한송엽 서울대 교수>
정보화시대에 걸맞은 교육시스템이 개발돼야 한다. 교사의 역할도 달라져야 하고 학생들의 학습태도도 변해야 한다. 교수가 좋은 강의를 할 수 있도록 교실에 시청각교재를 비롯해 근거리통신망(LAN) 터미널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교수의 강의자료도 홈페이지에 저장, 학생들이 항상 열람해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리=서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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