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창고형 할인매장이 국산가전제품취급을 시도하고 있어 일선 가전 대리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전자상가 등을 통해 가전제품을 확보해 오던 창고형 할인점인 마크로, 까루프 등이 국산 가전제품의 원할한 수급을 위해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의 유통관계자들을 만나 제품공급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로와 까루프는 가전업체가 제품의 직접 공급을 받아들일 경우 대량물량을 매입, 전국매장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는 내부방침을 정하고 취급 희망품목, 거래가격 등에 대한 기초자료를 끝내 놓고 있다.
가전3사가 외국 창고형 할인매장에 가전제품을 공급할 경우 현재 전속대리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가전유통체계에 일대변화가 불가피해 가전3사의 할인매장에 대한 가전제품공급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가전3사는 한결같이 소속 대리점들의 가전 판매비중이 절대적이어서 창고형 할인매장에 대한 가전제품공급 제의를 일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일선 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전업체들이 창고형 할인매장의 제품공급조건을 끝까지 거절할 수 없을 것』이라며 『향후 가전업체의 창고형 할인매장의 제품공급에 대비해 경쟁력 있는 매장운영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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