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PC시장에 일대 판도변화가 일고 있다.
미국 컴퓨터조사기관인 IDC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3.4분기까지 판매된 PC대수는 모두 1백50만4천여대인데 이 가운데 세진컴퓨터랜드가 전체의 12.7%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면서 급부상한 반면 삼보컴퓨터, LG전자, 현대전자, 대우통신 등 대기업 PC메이커들의 시장점유율은 각사마다 지난해의 시장점유율 보다 1∼5%포인트씩 떨어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를 제외한 전 컴퓨터업체의 시장점유율 순위가 바뀌었으며 조립PC업체와 중견 PC업체는 물론 외산업체들의 시장점유율도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하는 등 PC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올해 3.4분기까지 PC시장규모는 1백50만4천여대로 지난해 총 시장규모인 1백51만대에 육박하고 있으며 올해 총 시장규모는 당초 예상한 2백만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나 지난해보다 20%이상 확대된 1백80만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올해 3.4분기까지 총 42만4천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28.2%를 보이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위자리를 지켰으며 17.5%에 26만 3천대를 판매한 삼보컴퓨터는 지난해에 이어 2위자리를 고수했다. 그러나 삼보컴퓨터의 시장점유율은 4%가량 떨어졌다.
반면 최근 PC판매량이 급상승하면서 올해부터 미 IDC사의 집계업체로 포함된 세진컴퓨터랜드는 19만대에 12.7%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면서 LG전자, 현대전자, 대우통신 등을 제치고 3위자리에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위를 차지한 LG전자는 시장점유율 9.9%에 14만8천대를 판매해 4위로 밀려났으며 6.9%에 10만대를 판매한 현대전자 4.7%에 7만대를 판매한 대우통신이 각각 5위와 6위로 내려 앉았다.
한국에이서, 델컴퓨터, 한국휴렛팩커드 등 외산업체들은 올해들어 시장점유율확대를 목표로 국내 시장공략에 나섰지만 유통망과 AS체계 구축미비로 3.4분기까지 한자리 수 시장점유율을 극복하지 못했으며 조립PC업체와 중견 PC업체들도 지난해 총 30만대를 판매해 19%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으나 올해 3.4분기까지 판매 댓수가 20만대로 시장점유율이 15%로 떨어져 점차 입지가 좁아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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