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컴퓨터(대표 이찬진)사의 타이틀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 「워드프로세스」의 대명사인 한글과 컴퓨터는 지난해 TFT(Task Force Team)를 구성, 「한컴홈」이라는 상표로 CD롬 타이틀사업에 신규 진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방송프로그램을 CD롬 타이틀로 옮긴 「모래시계」와 「인어공주」 등 실험적인 제품 판매로 타이틀사업을 시작했으나 판매에서 참담한 결과를 맛보아야 했다.
그러나 한글과 컴퓨터는 올해 초 새로운 각오로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 타이틀과 주변기기 등의 홈웨어 사업부문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국내 시장상황에 맞는 제품군을 선정, 판촉에 나섰다.
이 결과 올해 출시한 타이틀마다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 5월에 출시한 컴퓨터 바둑프로그램 「천하수담」이 1만5천카피가 팔려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으며 「나의 문화유적답사기」, 「패밀리 게임파티」, 「꼬마 피카소」 등도 꾸준히 소비자가 찾고 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타이틀판매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홈웨어부문의 매출목표 23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와는 달리 타이틀 출판업체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글과 컴퓨터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타이틀 제품 판매호조로 자신이 붙은 홈웨어사업부는 올 겨울시장을 겨냥한 타이틀 7, 8종을 잇달아 선보여 이 여세를 몰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타이틀 유통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유통망인 한컴홈 서비스에서 많은 수량을 보장한 전문유통사에 제품의 총판권을 넘기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유아나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 영어, 한글, 음악 등을 교육할 수 있는 제품군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2년 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국내 시장흐름을 파악했다』며 『내년에는 시장상황의 개선과 함께 자체 제품군의 구축으로 홈웨어부문 매출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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