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에 대용량 기억용량을 실현한 「빅풋(일명 왕발)」 제품군은 6개월 만에 본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세계 2위의 하드디스크 생산업체인 미국 퀀텀사의 손영권사장(40)은 『올해 PC업계의 불황 때문에 초반에는 고전을 겪었지만 최근 2세대 제품인 빅풋사이클론(Big Foot CY)을 출시하면서 상황을 완전히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손사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몇 안되는 한국계 최고경영자로 지난 3월 부사장에서 퀀텀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데스크톱, 휴대용기억장치부문 사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이번에 화제가 되고 있는 빅풋 제품군은 2년전 그가 진두지휘한 프로젝트로 멀티미디어 시대에 대비해 폭발적인 신장세가 예상되는 홈PC와 저가형PC 제품을 겨냥한 것이다.
손사장은 『이미 컴팩, 애플, HP, IBM, 후지쯔, NEC 등 전세계 7대 PC메이커들과 국내의 5대 PC메이커들도 모두 왕발을 OEM으로 채택하고 있다』면서 『이번 분기에도 2백만개의 왕발을 생산할 예정이지만 이미 OEM고객들에게 모두 예약돼 소비자 판매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네트웍PC가 보급되면 하드디스크가 사라질 것이란 추측은 지나치게 성급한 판단』이라며 『네트웍 서버의 처리용량과 통신 회선속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처리속도를 높이기 위한 임시 정보기록장치(캐시)와 유용한 정보를 재활용하기 위한 개인기억장치로 하드디스크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손사장은 『일부 컴퓨터메이커들이 네트웍PC용 하드디스크 OEM 공급제의를 해온 것이 사실이지만 인텔, 오라클, 썬 등 주도업체들의 입장이 각기 다르고 표준도 확정되지 못한데다 5백MB~1GB 용량의 제품을 80~1백달러 안팍에 판매해야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제약조건 때문에 시장 진출을 관망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손영권사장은 이번 내한기간 동안 퀀텀 본사내 구매팀도 함께 삼성 등 국내 주요 반도체, 부품공급업체들을 방문, 한국산 메모리와 칩세트, 핵심부품 등을 공급받는 방안에 대해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사장은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고 MIT공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은 후 인텔에서 9년동안 근무하면서 인텔코리아 지사장을 역임했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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