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고속 성장세를 구가해온 팬택, 스탠더드텔레콤, 텔슨전자 등 이른바 3대 무선호출기(삐삐) 전문업체들이 올해에도 성장세를 거듭할 것인 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당초 이들 3사는 올해초 정보통신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는 5백∼6백억원대의 매출목표를 설정하고 지난 1년간 치열한 시장 점유전을 벌여왔었다.
이들 3사들은 같은 업종으로 자존심을 건 치열한 라이벌 의식에다 내년도 주식시장에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어 당초 설정한 매출목표달성이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잇는 것이다.
이들 3사가 올 초에 설정한 매출 목표는 스탠더드텔레콤이 6백억원으로 가장 높게 책정했으며 팬택과 텔슨전자가 비슷한 수준인 5백40억원, 5백30억원의 매출실적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국내 경기가 전반적으로 하강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데다 후발 신생업체들의 도전이 이들 3사의 경쟁못지 않게 만만치 않아 업체들마다 올해 목표치 달성을 놓고 명암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따라서 이들 3사가 설정한 매출실적은 업체들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당초 기대치 보다 다소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팬택의 경우 지난 10월 말까지 잠정 집계한 매출실적이 3백90억원으로 지난 해 말 매출실적 3백60억원에 비해 30억원 가량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해 말 매출실적은 목표치인 5백40억원에 비해 20억원 가량이 모자라는 5백20억원을 약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텔슨전자는 지난 10월 말까지 3백50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 연말까지 4백50억원을 약간 밑도는 매출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올해 목표치인 5백30억원에 비해 약 80억원 정도가 모자라는 수치이다. 하지만 지난 95년 매출 3백11억원에 비해 1백40억원정도는 매출액이 더 늘어난 셈이다.
스탠더드텔레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10월까지 3백22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 약 5백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 당초 목표치인 6백억원에 비해 1백억원정도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탠더드텔레콤의 지난 해 매출액은 3백90억원으로 연말 기준으로 1백10억원 가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삐삐 3총사들의 매출실적이 경기하강과 후발업체들의 약진 등으로 인해 당초 기대치에는 못미치고 있다』며 『하지만 업체들의 매출액 5백억원 달성은 창업 5년만에 이뤄낸 상당한 성공작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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