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전자 대기업들이 협력사 전산망(VAN)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은 전산망을 통한 정보공유가 납기단축, 업무변화에 대한 대응력 제고 등 업무효율을 높이고 비용도 대폭 줄이는 등 효과가 크다고 보고 전산망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능 고도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협력사 전산망은 문자정보는 물론 이미지정보 등 멀티미디어 정보가 제공되고 양방향 통신과 인터넷을 통한 접속이 가능해 지는 등 기능이 다양해질 전망이다.
연초부터 협력사 VAN의 기능향상을 추진해온 삼성전자는 그룹 산하 전자관련 계열사들과 6백여개 협력사를 단일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스마트 넷」을 개통, 이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한편 내년 초부터 전 협력사와 연결해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스마트 넷은 사용자 환경을 기존 도스에서 윈도95로 바꿨고 28.8kbps의 고속통신망으로 구성, 이미지, 그래픽, 음성정보 등 멀티미디어 정보제공이 가능토록 했으며 인터넷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공장에서도 직접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기존 전용회선 위주로 제공되는 기존 협력사 VAN 「GIS-VAN」의 접속방식을 전용회선은 물론 전화나 인터넷을 모두 활용토록 하고 양방향 통신도 가능토록 하는 「新GIS-VAN」을 계열 시스템통합(SI)업체인 LG-EDS시스템과 공동으로 구축중이다. LG는 이 新GIS-VAN을 내년 2월부터 일부 공장에 대해 시범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전국 모든 공장의 협력사들에 확대, 내년 8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데 기존 텍스트 이외에 이미지정보까지 제공하기 위해 통신속도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대우전자는 협력사VAN의 운영을 각 사업부별로 이관한 후 그동안 이용실적이 저조했다고 보고 협력사VAN 이용활성화를 위해 전사적으로 통합관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우는 이같은 통합관리가 확정되면 내년중 실태조사에 착수하는 등 전산망 기능고도화를 위한 전초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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