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지산업의 기초분야 육성을 위한 노력이 다방면에서 전개되고 있다.
지난 9월 「리튬전지소재연구회」가 과학재단의 중점과제 연구회로 지정된 데 이어 최근 한국공업화학회 전기화학분과위가 「전지학회(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려대는 전지관련 대학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한국공업화학회 전기화학분과회는 오는 12, 13일 이틀간 개최할 예정인 「제1회 전지기술 심포지엄」을 계기로 전기, 화학, 전자, 기계, 도금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회원으로 한 전지전문학회를 설립할 계획이다. 윤경석 심포지엄 준비위원장(KIST 화공연구부 책임연구원)은 『전지학회는 앞으로 전지기술 심포지엄을 매년 개최, 전지 전문가들간의 본격적인 정보교환 및 기술교류의 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대학정원 문제로 교육부의 인가를 받지 못해 전지대학원 설립이 무산됐던 고려대는 내년에 다시 화공과, 기계과, 금속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석사과정 20명, 박사과정 10명을 정원으로 한 전지관련 학제간 협동과정 신설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금속공학과 윤우영 부교수는 『전지산업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가고 있으나 국내에 전지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은 전혀없는 실정』이라며 전지관련 대학원 설립의시급성을 강조했다.
고려대와 서울대의 화공, 재료공학, 화학, 금속공학과 교수들과 KIST 화공연구부 연구원 및 대우전자, 대우전자부품, 테크라프 등의 업체 연구원들로 구성된 리튬전지소재연구회도 지난 6일 「리튬계 전지의 개발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개최한 데 이어 앞으로도 이같은 리튬전지관련 세미나를 통해 회원간의 정보교환을 원활히 하는 한편 리튬전지에 필요한 각종 소재 및 신기술에 대한 공동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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