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넥터 시장은 지난 2‘4분기를 중심으로 한 수요위축으로 전년도의 높은 성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다른 전자부품에 비해 비교적 높은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한국단자공업, AMP코리아, 한국몰렉스, (주)우영 등 주요 커넥터 업체들은 올해에도 높은 신장을 예상하고 예상매출액을 적게는 전년대비 30%, 많게는 70% 이상까지 높게 책정했으나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매출목표를 하향 수정하는 업체들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올해 평균 매출신장률은 지난해보다는 낮지만 10% 이상의 두자릿수 성장을 유지했다는 점에서는 높게 평가할 만하다. 특히 올 초 커넥터 시장의 전망을 어둡게 했던 국내 자동차 생산신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용 커넥터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업체들의 매출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또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CT2, 비동기전송모드(ATM) 교환기용 노트북PC, 휴대폰용 등 통신용 커넥터 시장에 초점을 맞춘 영업을 시도한 업체들도 웃음짓는 한해가 되고 있다.
지난 9월 증권시장에 주식을 상장한 한국단자공업의 경우 올 초까지만 해도 전년대비 30% 이상 늘어난 7백50억원의 매출을 장담했다가 중반기 기아,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업계의 파업으로 인해 다소 차질을 빚었지만 역시 전년대비 20% 이상 높은 7백10억원대의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그동안 자동차부문에 편중되었던 매출구성비를 조정하기 위해 최근 2∼3년전부터 백색가전용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광커넥터, 고속커넥터 등 통신용 커넥터부문에도 집중 투자하는 등 종합 커넥터 생산업체로의 이미지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단자공업과 국내 자동차용 커넥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AMP코리아도 당초에는 전년에 비해 30% 이상 높은 매출 7백억원대 진입을 계획했으나 결과적으로 이에 조금 못미치는 6백50억원대의 매출달성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MP코리아는 올 상반기까지는 전 사업부문이 위축돼 한때 대폭적인 하향수정도 예상했으나 하반기 들어서면서 노트북PC용 커넥터가 호조를 보인 데 이어 CDMA, CT2, ATM교환기용 고속커넥터의 수요도 회복되는 등 막판 스퍼트에 힘입어 두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전용 커넥터의 비중이 높은 한국몰렉스 역시 신규사업으로 집중 투자하고 있는 자동차용 커넥터부문과 데이터통신용 커넥터부문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가전용 커넥터의 수요감소로 매출액이 당초 계획했던 7백억원에서 7%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올 초 컴퓨터, 통신용 커넥터부문의 신제품 개발 및 수출확대로 매출액을 전년대비 70% 이상 높은 3백50억원으로 잡고 의욕적인 영업에 돌입한 우영도 올해 전반적인 커넥터 수요의 위축으로 당초 계획에는 크게 못미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커넥터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반기까지는 수요위축으로 고심했으나 하반기 이후부터 서서히 수요가 회복되면서 당초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내년도를 내다볼 수 있는 희망을 엿보게 한 해로 볼 수 있다. 특히 히로세코리아, AMP코리아, 엘코코리아, 우영 등의 경우 지난 2‘4분기를 전후해 월별 매출이 최저를 기록했다가 10월 이후 특히 일반적으로 매출이 크게 일지 않는 11, 12월 들어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어 내년도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주문정 기자>
많이 본 뉴스
-
1
켐트로닉스, 반도체 유리기판·웨이퍼 재생 시동…“인수한 제이쓰리와 시너지 창출”
-
2
'대세는 슬림' 삼성, 폴드7도 얇게 만든다
-
3
“美 트럼프 행정부, TSMC에 '인텔과 협업' 압박”
-
4
온순한 혹등고래가 사람을 통째로 삼킨 사연 [숏폼]
-
5
"불쾌하거나 불편하거나"...日 동물원, 남자 혼자 입장 금지한 까닭
-
6
트럼프 취임 후 첫 한미 장관급 회담..韓은 관세·美는 조선·에너지 협력 요청
-
7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8
바이오헬스 인재 양성 요람…바이오판 '반도체 아카데미' 문 연다
-
9
아모레퍼시픽, 'CES 화제' 뷰티 기기 내달 출시…“신제품 출시·글로벌 판매 채널 확대”
-
10
“시조새보다 2000만년 빨라”… 中서 쥐라기시대 화석 발견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