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장비업체인 LG정보통신이 세계적인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기업 성격을 엔지니어링과 마케팅 중심으로 개편한다.
LG정보통신(대표 정장호)은 최근 전 임원이 참석한 사업전략회의를 열어 하드웨어 생산 위주의 현 사업구조를 기술과 마케팅 중심으로 전환,오는 2005년 세계 10대 통신장비업체로 도약한다는 내용의 중장기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LG정보통신의 중장기 전략 수립은 통신시장 개방을 앞두고 회사의 역량을 고부가가치 분야에 집중함으로서 차세대 핵심기술과 마케팅 분야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LG정보통신은 이를 위해 전문 중소 제조업체를 발굴 육성해 「협력회사 연합」을 구성하고 97년부터 단계적으로 통신장비 및 단말기의 생산기술및 시설을 이전할 계획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2005년부터는 모든 장비 생산을 중소업체에 이전하고 신제품 개발과 생산제품의 최종성능 시험,그리고 제품에 대한 마케팅만을 전담할 방침이다.
특히 비동기전송모드(ATM) 교환기 및 광교환,광전송기술등 유선통신기술과 디지털이동통신,개인휴대통신(PCS)등 무선기술분야의 차세대 핵심정보통신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안양 중앙연구소, 통신운영연구소, 구미의 기술연구소,미국 현지 연구법인인 LG인포콤 등 국내, 외 연구개발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등 글로벌 연구개발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선진기술 확보를 위해 외국 기업과의 전략적 기술제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LG텔레콤은 또한 기존의 베트남, 루마니아, 중국 등 전략지역에 설립한 통신장비 생산 합작법인의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 유럽등 선진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연구법인 및 판매법인의 수를 대폭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선통신장비 위주의 해외 전략을 수정, PCS 장비,광전송장비,단말기등으로 다양화하고 외국의 통신운영사업진출을 적극 추진하는등 기술과 제품을 연계한 해외 진출을 도모할 방침이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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