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를 2000년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단순 제품 개발 위주에서 탈피, 서비스와 고객지향적 기술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정보처리학회(회장 남궁석)가 지난 4일 한국소프트웨어지원센터 회의실에서 주최한 「소프트웨어의 날」 선포기념 「소프트웨어 산학협동 강화 전문가 토론회」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또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전력인력양성을 위해 현행 대학 교육의 활성화를 주장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열린 토론회에는 정진욱교수(성균관대, 사회), 김명준부장(ETRI), 윤재철상무(SDS), 오해석교수(숭실대), 김호과장(정통부 정보통신진흥과) 등이 주제발표자로 나섰고 박찬모교수(포항공과대), 김교덕본부장(LGEDS시스템)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토론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정진욱:정부가 SW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마침 오늘(4일)은 「소프트웨어의 날」로 선포됐고 민관 교량역할을 수행하게된 한국소프트웨어지원센터가 정식 출범하는 날입니다. 새로운 시대 SW산업 발전을 위한 지적이나 의견들을 기탄없이 피력해주시기 바랍니다.
김명준:SW산업의 국제화와 세계화에 동참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은 WTO 질서체계에 적응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기술개발이 필요합니다. 이제 우리도 단순 SW 개발이 아닌 서비스 지향적이고 고객지향적인 마키팅기술 개발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오라클의 경우에서 입중되듯 SW에 대한 적절한 마키팅이나 유통전략 수립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김교덕:대학 및 대학원 등 현행 교육제도가 산업현장에 적극적으로 수용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전문 석사 학위제도의 도입이나 현실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윤재철:삼성그룹에서는 그룹 전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그룹내 표준을 제정해가고 있는 중입니다. 국가 차원에서 SW 전반에 대한 표준작업을 주도한다면 기업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이 곧 국가 경쟁력이 되는 것입니다.
오해석:앞서도 언급됐지만 저는 국내 SW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대학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봅니다. 대학생들을 위해 대학내 창업보육센터를 설치하고 SW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턴제도의 활성화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대학들을 특성에 따라 이를테면 데이터베이스,시스템소프트웨어 등 전문 분야별로 육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찬모:우선 기업들이 대학을 적극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국내에서는 그래도 S그룹 정도가 대학에 대한 지원을 통해 원하는 인력들을 흡수해가는 노력을 보이긴 합니다만 전반적으로 산업계가 대학을 적극 공략하지 못한 것이 SW기업들의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정진욱:SW산업의 발전이 대학과 기업의 긴밀한 연계성이 관건인 것같습니다. WTO체제에 대한 대응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점에서 정부의 SW정책 방향이 어떤가를 들어보기로 하지요.
김호 :정책 실무 담당자 입장에서 보면 정부 내에 SW정책 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조직이 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부는 70년대부터 투자한 중화학, 철강, 자동차 등이 이제 효자 업종(?)으로서 한계가 다 했다고 보고 이제는 고부가가치 업종, 특히 SW를 전략적으로 육성키로 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지난 10월말 「소프트웨어산업 육성종합계획」 공청회에서 나왔던 것처럼 정부의 방향은 이미 『집중 육성』쪽으로 잡혔다는 겁니다. 정부의 육성기조는 인력,기술,기반(창업보육),내수창출,해외시장 등 5가지 방향입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일부 민간단체,지방자치단체,정당 등이 정부정책과 무관하게 SW산업 육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들고 있다는 점이다. 멀티미디어 같은 분야가 특히 심한데 모든 접근 방식은 『산업적』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진욱:오랜만의 자리여서 그런지 좋은 말씀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자리가 자주 있었으만 하는 바램입니다. 학회나 단체 등이 앞서 이런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정리: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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