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보급의 확산과 더불어 중국내 주변기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프린터의 경우 사무용에서 일반 개인용으로 까지 수요가 확대되면서 제품에 따라 70∼80%의 높은 연평균 수요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인터넷,인트라넷의 보급확대에 따라 모뎀 역시 높은 수요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 입력장치로서의 스캐너도 점차 수요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성장가도에 있는 이들 3개 제품시장에서 중국국내외 업체들간의 점유율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품목별 시장동향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프린터>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중국의 프린터시장은 미국, 일본, 한국, 대만 등지의 수십개 업체들이 진출해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주로 일본 세이코엡슨의 도트프린터, 캐논의 잉크젯프린터, 미국 휴렛패커드(HP)의 레이저프린터 등 3개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8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 기간동안의 프린터시장 증가율은 50% 이상이었으며 시장규모는 2백10만대로 7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 기간의 10배나 된다. 올해 중국의 프린터시장을 제품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도트프린터: 도트프린터가 여전히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증가세가 완화되고 가격도 하락하고 있으며 매출량의 50%가 「1600K」다. 올해 전반기에 이 제품의 판매량이 20만대에 이른다. 이밖에 엡슨과 스타, 후지쯔, 오키전기 순으로 도트프린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새롭게 변화되고 있는 시장동향으로는 최근 들어 가정용 프린터 출시가 시작돼 시장이 뜨겁게 가열되고 있다. 이들 가정용 프린터는 대당 2천원(元)선이다.
업무용 프린터:영수증 등을 찍어내는 업무용 프린터는 최근 3년간 연평균 80% 이상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6만5천대가 팔렸다. 상업자동화가 확대됨에 따라 업무용 프린터는 향후 5년 정도 계속 인기를 끌 제품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탈리아 올리베티의 제품이 고급품으로, 오키제품을 저가품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두 제품 모두 사장점유율이 높다.
잉크젯프린터:잉크젯프린터는 시장경쟁이 가장 치열한 품목이다. 이는 구조가 간단하고 값이 싸며 소음도 적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 제품은 시장진입 초기부터 순조로운 판매를 보이자 참여업체들이 계속 늘어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졌다.
그러나 잉크젯프린터는 사용원가가 높고 최근 몇년동안 기술적인 이렇다 할 발전이 없어 구매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 시장수요 증가율도 크게 둔화됐으며 이에 따라 업체간의 가격경쟁이 더욱 심화됐다.
큰 전쟁으로 비유되는 잉크젯 판매전에서 우위를 보인 업체는 캐논과 HP다.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업체들의 원가절감노력도 확대되고 있는데 프린터헤드의 개발이 두드러지고 있다. 업체들은 이를 통해 프린터 원가절감과 품질제고를 동시에 끌어내고 있다.
레이저프린터:레이저프린터는 프린터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높은 제품이다. 이전에는 가격이 비싸 수요가 많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사람이 한 대의 레이저프린터를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수요도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약 6만5천대다.
시장은 HP, 캐논, 엡슨, 聯想 순으로 차지하고 있다. 현재 지속적으로 가격하락이 이뤄지면서 가격대 성능비가 올라감에 따라 수요를 부추기고 있어 올해 총 판매량이 10∼15만대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뎀〉
중국의 첫 공공데이터 통신망이 지난 93년에 개통됨에 따라 1천만가정이 모뎀수요 대상이 됐다. 따라서 모뎀수요도 급속히 늘어났다. 최근 들어 인터넷과 인트라넷이 중국에서 확산,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시장이 눈부시게 성장했다. 중국 모뎀시장은 업무용 수요와 일반 개인수요로 구분된다.
업무용 모뎀시장:업무용 모뎀시장은 높은 품질과 성능의 제품을 요구하기 때문에 일부 대형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주요 업체로는 미국의 모토롤러, AT&T, 록웰, 헤이스, 멀티테크, 대만의 지젤, 대련, 대강 등을 들 수 있다. 수요가 많아 이들 업체는 매출의 어려움 없이 비교적 순탄하게 판매에 나서고 있다.
개인용 모뎀시장:일반 모뎀시장은 업무용 시장과는 달리 업체간 경쟁이 매우 심하다. 지난 연말까지 업무용 시장에 주력하던 대형 모뎀업체들이 올 들어 개인용 모뎀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세계 최대의 판매업체인 US로보틱스가 중국 모뎀시장에 진출했고 모토롤러, AT&T, 멀티테크 등도 중국시장에 일반용 모뎀을 출시해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만업체의 경우 제품은 출시하지 않고 있지만 일반용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신규업체의 진출로 모뎀가격도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올해 일반용 모뎀시장 출하량은 13만대선이며 헤이스, 일본빅터, 타이콤, 모토롤러, 아이와 등 5개 업체 제품이 95%를 차지했으며 헤이스 한 업체의 출하량이 7만대로 50%에 달했다. 일반용 모뎀시장은 제품품질보다 가격이 더 중요한 구매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들어 고속모뎀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시장주류로 14.4에서 28.8로 전환되는 추세이며 업무용 시장의 주류도 28.8에서 36.6로 바뀌고 있다.
〈스캐너〉
컴퓨터의 보급확대로 입력장치에 대한 요구도 갈수록 높아져 색상이 풍부하고 그림까지 입력할 수 있는 스캐너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이 2만5천대선이었는데 올 들어 상반기에만 이미 2만2천대나 판매돼 연말까지는 총 5만대 정도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매출이윤은 93년도 15%에서 5%로 떨어졌다. 그 원인은 휴대형 스캐너 생산을 96년부터 중단해 상대적으로 일반거치형 스캐너시장의 경쟁이 과열돼 가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에서는 마이크로텍, HP, 유니스캔, 머스텍, 유맥스, 코네즈, 비다르, 아텍, 프리맥스, 샤프 등의 순으로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일반 스캐너는 워낙 가격이 높아 출시가 빨랐음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은 별로 높지 않다. 휴대형 스캐너 가운데는 컬러스캐너가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휴대형 스캐너와 일반 스캐너의 중간제품인 롤스캐너는 마이크로텍, 프라이맥스, 머스텍 등이 시장에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인지도가 낮아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다.
업체별로는 마이크로텍이 올해부터 HP의 도전에 대응, 경영전략을 크게 바꿨다. 저가공략에서 정상가격으로 가격체계를 바꿨으며 영업도 총대리점에서 분산대리점 체제로 전환했다. 이같은 전략은 효과를 거둬 올해 시장점유율이 17.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P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선발업체인 마이크로텍을 바짝 뒤쫓고 있다. HP역시 분산대리점정책으로 나서고 있으며 가격할인정책은 쓰지 않고 정상가격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다.
유니스캔은 유일한 중국산 제품이다. 출시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막대한 광고투자와 풍부한 경영경험으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유맥스는 지난해까지 廣州시에 총대리점을 세워 중국 남부지역을 중점 공략했다. 그러나 올해는 전략을 수정, 北京에 3개의 대리점을 세워 북부지역 공략에도 나서고 있는데 판매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편 프리맥스는 가격하락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져 최근 미니스캐너를 개발, 데스크톱PC에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있다.
〈베이징=고희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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