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국제전화 경쟁 5돌

국내 기본 통신시장 최초의 경쟁상품인 국제전화가 3일로 경쟁을 시작한 지 만 5년째를 맞았다.

지난 91년 12월 3일 제2국제전화사업자인 데이콤(대표 손익수)이 미국, 일본, 홍콩 등 3개국을 대상으로 「002국제전화」 서비스를 개시한 지 5돌을 맞은 것.

지난 5년 동안 국내 통신이용자들은 경쟁의 혜택을 한껏 누렸으며 통신사업자들 또한 시장확대라는 열매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5년 동안 국제전화 요금은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시장경쟁의 여파로 총 34%나 인하됐다. 또 양사의 부가서비스 개발경쟁으로 91년 초 4종에 불과했던 국제전화 부가서비스가 현재 16종으로 늘어난 상태다. 통화품질 또한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국내 국제전화 시장규모도 매년 큰 폭으로 늘어 92년 6천6백40억원이었던 전체 시장규모가 올해에는 1조7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이 기간동안 연평균 15%씩 성장했다.

이같은 서비스 개선과 시장 확대는 경쟁도입의 효과임은 물론이다. 따라서 국제전화에 경쟁체제를 도입한 정부의 정책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2사업자인 데이콤의 시장점유율이 26%(96년 추정치)에 달한 것도 선진국의 전례와 비교해 볼 때 이례적인 것으로 데이콤이 시장진입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미국의 경우 제2사업자인 MCI社가 2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7년이 걸렸고 영국의 머큐리社가 5년 동안 19%를, ITJ社, IDC社 등 일본의 제2사업자들이 경쟁도입 3년 이후 18%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던 것이다.

반면 데이콤은 사업 첫 해인 92년에 1천1백29억원의 매출을 기록, 21%의 시장을 점유하는 놀랄만한 성과를 보인 데 이어 올해에는 2천7백26억원의 매출로 26%를 점유할 것으로 보여 제2사업자로서는 상당한 실적을 쌓고 있다.

국제전화 002의 이같은 성공은 정부로 하여금 제3국제전화 사업허가를 가능케 해 온세통신이라는 제3사업자를 낳기도 했다.

한편 데이콤은 국제전화 개통 5주년을 맞아 『세계로 도약하는 국제전화, 고객과 함께하는 국제전화라는 이미지를 심어나가는 한편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상품 개발과 품질향상을 통한 경쟁력 향상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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