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1월1일부터 환경마크인증제도를 냉장고에 적용, 실시하기로 한 데 이어 에어컨,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에도 내년중으로 확대 도입키로 한 계획에 대해 가전업체들이 최근 환경마크 부여기준이 미비하고 기술개발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며 그 제도 확대 적용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따라 일부 가전제품에 적용하려 했던 환경마크인증제도 실시시기가 크게 연기될 전망이다.
29일 관계당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를 비롯한 동양매직 등 가전업체들은 최근 환경마크협회에서 환경부가 확대, 실시를 추진하고 있는 환경마크인증제도와 관련한 관계자회의를 열고 냉장고를 제외한 가전제품에는 환경마크인증제도를 98년 이후에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가전업계는 이날 수렴한 여론을 환경마크협회를 통해 관계 당국에 건의키로 했다.
환경마크협회도 현재 가전업체들이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환경관련 기술 개발이 미비한 점을 고려해 가전업계의 이러한 주장을 수용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환경부는 권장사항인 환경마크인증제도를 에어컨, 세탁기, 식시세척기 등에 확대, 적용하려 했던 계획을 수정, 그 실시기기를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체들이 환경마크인증제도 확대 도입을 연기하려 하는 것은 세탁기의 경우 국산제품이 외산제품보다 물 사용량이 평균 30% 정도 많기 때문에 이 제도를 도입할 경우 외산제품만이 환경마크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으며 에어컨도 대체냉매인 HCFC에 대한 안전성문제가 최근 대두되고 있고 외국에서도 아직 가정용 에어컨에 대한 명확한 환경마크 부여기준이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와 관련, 환경마크협회는 환경마크 부여기준만 먼저 만들고 실시시기는 늦추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편 냉장고에 대한 환경마크인증제도는 차질없이 내년부터 시행될 전망인데 가전3사는 대체냉매를 채용하고 에너지효율이 1등급인 냉장고 신제품을 내년에 대거 출시해 환경마크를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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