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비디오테입 업체인 SKC 천안공장에는 바둑을 통해 스트레스를해소하고 인생의 깊이를 음미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모이는 곳은 바둑 동호회(회장 신우철 엔지니어링팀과장).
직장인들이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여가 활동에 몰두하는 것은 대부분 스포츠를 중심으로한 동적인 활동이다. 하지만 천안 기우회는 두뇌 스포츠의 대명사인 바둑이라는 정적 활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기우회원들은 해마다 분기별로 열리는 바둑대회에서 반상의 작은 우주 변화를 체험하는 한편 틈나는대로 바둑판을 들고 야유회에 나선다. 회원들은 경치좋은 산에 가서 대국을 벌이고 있노라면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속담을 실감한다고 한다.
이들이 자주찾는 곳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다녀갔다고 해서 태조산이라고 이름 붙여진 곳. 여기에는 아름다운 정자가 있고 회원들은 이 정자에서 대국을 한다.
한번은 이 정자에서 바둑대회가 진행되는중 비가 왔다. 대국에 몰두한 회원들은 단 한명도 자리를 뜨지 않은 채 비를 맞으며 반상에 몰두했다.회원들은 그날의 경험을 두고 「비를 맞으며 바둑두는 맛도 꽤 인상적이었다」며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기우회원이라면 「엄청난 기력의 소유자」로 간주하기 쉽지만 취미활동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한다. 급수 조정도 한국기원 기준표에 따라는 것이 아니라 분기별 대회의 성적 우수자에게 승급 특혜(?)를 준다.
SKC 천안 기우회는 올해 동호회 모임 활성화를 위해 프로기사를 초청, 지도 대국을 갖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바램이 있다면 바둑의 특성상 여성 회원들이 별로 없어 이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주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여성이 바둑을 배운다면 결혼 후 남편과 함께하는 취미생활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유인광고가 뒤따른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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