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자부품.소재 기술 수출 활기

전자부품 및 소재기술 수출이 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우리나라는 주요 전자부품 및 소재기술을 대부분 일본 등 선진국으로부터 도입하는 기술수입국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국내 부품업체들의 기술수준이 높아지고 안정되면서 후발개도국을 중심으로 기술수출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최근의 기술수출은 범용부품뿐만 아니라 기술집약적인 일부 첨단부품이나 소재 등 기초기술에까지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통신용 전원업체인 동아일렉콤은 지난 9월 베트남의 주 통신사업자인 VNPT社와 우전성 산하기관인 POSTEF社에 교환기용 전원 제조기술을 이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내년초 정식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아일렉콤은 교환기용 전원을 우선 CKD나 SKD형태로 공급하다 점차 기술을 이전해 주고 추후 합작회사 설립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데, 중국의 항주텔레콤에도 이동통신용 전원 제조기술 수출을 비슷한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화전자는 페라이트 코어업체로는 처음으로 올초부터 총 50만 달러의 로열티를 받고 인도의 모리스전자에 TV용 편향요크(DY)코어 기술을 이전해주고 있다. 삼화전자는 설계기술 제공 및 현지 엔지니어의 국내연수 등을 통해 생산이 안정화될 때까지 기술지도를 해 주게 된다.

(주)풍산은 미국의 밀러社와 독일 켐퍼社에 리드프레임 및 커넥터용 동합금인 「PMC102」의 제조기술을 제공하고 양사로부터 10만 달러의 선급금과 제품판매때 톤당 60달러의 경상로열티를 받기로 최근 계약했다.

풍산의 이번 기술수출 계약은 지난 86년 독일 스톨버거社에 이어 두번째로 이번 기술수출로 특허존속기간에 약 4백만 달러의 로열티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독 기술수출뿐만 아니라 플랜트 수출과 병행한 기술수출 사례도 늘고 있다. 로케트전기는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지에 1차전지 플랜트를, 서통은 홍콩 GP社와 합작 설립키로 한 중국공장에 알칼라인전지 플랜트를, 전지팩 조립업체인 에너뱅크는 지난 8월 중국 P社에 전지팩 조립설비를 각각 수출하면서 제조기술도 이전해주고 있다.

또한 대우전자부품은 이집트 벤하社와 브라질 필코社에 편향코일, 고압트랜스, 튜너 등의 제조설비 및 기술을 수출했거나 추진중이며, 진영전자도 인도네시아 마그넘社에 필름콘덴서 제조설비를 2년간 2백40만 달러어치를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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