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배전기자재 부적격업체 관리 강화

한국전력이 전기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불량률이 높은 배전기자재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시행해나갈 계획이다.

한전은 배전관련 고장건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상변압기, 현수애자, 가스개폐기, 컷아웃 스위치, 피뢰기, 특고압 배전용 케이블 등 주요 배전기자재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부적격업체의 신규개발 참여를 제한하고 이미 개발된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며 품질수준에 따라 업체를 차등관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배전기자재 제조업체들은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하지 않고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게 됐다.

한전은 내자처 및 배전처 합동으로 실무반을 구성해 사업장 이전 또는 주요 제조설비 변경이 있는 업체에 대해 일반사항, 생산기술, 품질관리 등 27개 항목을 실사, 제조적격업체 여부를 가리고 개발추진 자격을 차등적으로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개발채택전 시험사용 조건을 강화, 시험사용 대상품목에 가스개폐기 및 컷아웃 스위치, 현수애자를 추가하고 자기진단형 주상변압기, 전선퓨즈 등의 시험사용기간도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릴 예정이며 그동안 시험사용후 성능확인시험을 하지 않았던 피뢰기, 컷아웃 스위치, 애자류 등의 성능시험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고장다발 6개 품목에 대해서만 실시하던 품질보증제도를 앞으로는 신뢰성등급 전 품목(16개)으로 확대실시하고 이를 구매에 반영할 예정이다.

한전은 고장이 잦은 품목을 생산하는 업체에 대해 직접적인 불이익도 줄 계획이다. 품질보증제도 적용기자재 제작업체를 대상으로 일반사항, 생산기술, 품질관리사항 등을 점검하고 1‘2‘3등급 및 등급외 업체로 분류, 우수 등급업체에 대해서는 연간물량을 우선 배정하고 각종 시험조건을 완화하는 반면 등급외 업체에 대해서는 개발채택 자격을 취소키로 했다.

한전은 이같은 방안을 연말까지 내부의결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실시할 방침이다.

〈박영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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