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외 전광판을 포함한 대형 디스플레이의 구동IC, 구동보드 등 컨트롤러 부문을 원칩화한 주문형 반도체(ASIC)가 한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대형 전광판시스템 전문업체인 C&C(대표 조성민)는 지난 94년부터 총 3억원을 들여 최근 서브 컨트롤러에서 휘도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3만5천개의 게이트 어레이를 가진 2백8핀 QFP타입 ASIC칩을 개발, 자사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물론 외부공급도 추진중이라고 27일 밝혔다.
C&C가 개발한 ASIC은 메모리, 구동IC 등 수십개의 IC를 하나의 칩으로 고집적화해 모듈 크기를 크게 줄였으며 자동 휘도조절 시스템을 내장, 화면의 전체적인 휘도를 주간, 야간, 우천시 등 외부 환경변화에 따라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별도의 자가진단 소프트웨어를 채용, 빛의 퍼짐현상을 방지하며 전광판의 핵심부품인 픽셀 이상시 픽셀의 정확한 결함위치를 화면에 표시해 즉시 보수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기존 드라이브 방식 제품이 1행씩 스캔하면서 점등하는 도트 드라이브 방식인 데 비해 이 제품은 정적(static) 드라이브 방식으로 소자 하나하나를 직접 제어해 화면의 밝기가 떨어지는 현상이나 스캔 주파수가 낮아 일어나는 화면떨림 현상을 제어할 수 있다.
C&C는 이미 이 제품을 삼성전자에 의뢰해 5천개를 생산, 이번 대구에 설치하는 자사 풀컬러 LED전광판에 채용할 방침이며 일본업체와도 수출협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C&C는 이 ASIC을 개별적으로 공급하거나 LED 드라이버, 픽셀을 포함한 모듈단위로 응용화해 판매할 방침이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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