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 한국전기초자 등 양대 브라운관용 유리벌브 업체들의 매출이 올해에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삼성코닝(대표 안기훈)은 연말까지 총 3천2백만개의 유리벌브를 판매, 이 부문에서만 5천6백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에 비해 수량은 14.3%, 금액은 12%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국내 공장의 증산은 없었으나 말레이시아, 독일 등 해외공장의 생산확대와 고가격대인 컬러 모니터용 브라운관(CDT)의 생산비중을 높여 10%가 넘는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코닝은 지난해 CDT 생산비중이 50% 정도였으나 올해에는 75%로 25%포인트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전기초자(대표 김영철)는 올해 1천8백만개의 유리벌브를 시판, 3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대비 수량은 20%, 금액은 28.2%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 회사의 이같은 높은 신장세는 올해 제2공장의 완공으로 생산량이 대폭 늘어난 데다 지난해 1백만개에 불과하던 CDT 생산량이 3백만개로 늘어나는 등 구조조정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유리벌브 양사는 이같은 매출호조에도 불구하고 세계 유리벌브 시장의 공급과잉으로 각각 2백만개 이상의 재고를 안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가격도 10% 이상 하락해 수익률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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