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정보의 바다 향해 돌진 인터넷TV (4)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가정의 네트워크 단말기 역할을 할 「인터넷TV」. 그 자리매김을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우선 전송속도의 문제이다.

현재 인터넷TV에 내장돼 있는 모뎀의 최고속도는 3만3천6백이다. 전세계적으로 표준화된 모뎀은 V.34칩을 사용하는 2만8천8백의 모뎀이기 때문에 국내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이 최고의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하더라도 2만8천8백 이상의 속도를 내기는 어렵다. 특히 전화선을 통한 인터넷 접속은 사용자 수와 접속시간대에 따라 접속불량 및 속도저하로 사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실정이어서 정보인프라 구축을 위한 네트워크 환경으로는 적합하지가 않다. 인터넷TV가 양방향적인 매체로 거듭나기 위해선 전송속도를 보장 할 수 있는 케이블모뎀이나 종합정보통신망(ISDN)과 같은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확충이 급선무다. 대용량화, 멀티미디어화된 정보를 수집하고 전자상거래, 홈뱅킹 등 다각도의 활용을 위해서는 탄탄한 네트워크 환경이 갖춰져야만 한다.

인터넷서비스 이용료와 접속전화비가 비싼 점도 인터넷TV가 가정의 정보기기로서 자리잡기에는 큰 걸림돌이 된다.

대체적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인터넷접속서비스는 자신의 인터넷ID를 부여받아 매월 정액으로 내는 계정서비스와 사용시간에 따라 요금을 지불하는 종량제 형식의 서비스가 있다. 월 2만∼3만원의 사용료를 기본으로 014XY망의 접속 전화비까지 포함한다면 사용시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월 5만∼6만원은 기본요금이다. 현재 정부차원에서 통신요금 징수에 관한 의견개진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으나 인터넷TV처럼 새로운 형식의 정보기기도 요금정책 고려대상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인터넷TV가 가정의 정보단말기로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정보와 재미, 생활의 편리성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

인터넷TV로 단지 인터넷만을 접속하는데에 그친다면 주부들이나 아동들을 위한 홈페이지 분류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겠지만 교육, 오락, 화상전화, 홈쇼핑 등 질높은 활용을 위해서는 관련 업체들의 다양한 서비스 개발 및 지원이 요구된다.

이밖에도 인터넷TV가 가정의 정보화 중심에 서는 새로운 매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정보의 업데이트 △CD롬, DVD 등 다양한 기기들과의 호환성 △보안장치의 개발 등 부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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