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프린터 공급업체들이 컬러 잉크젯프린터에 사용되는 컬러프린터 전용지와 특수용지 종류를 다양화해 공급을 확대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 롯데캐논, 큐닉스컴퓨터 등 잉크젯프린터 후발 공급업체들은 한국휴렛팩커드와 삼보컴퓨터 등 선발업체를 추격하기 위한 특화전략으로 사진과 같이 생생한 출력물을 인쇄할 전용지와 T셔츠 등에 인쇄할 수 있는 컬러 특수용지 종류를 크게 다양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국내 제지업체와 필름업체를 통해 잉크젯프린터 전용지와 광택용지인 「그로시페이퍼」, T셔츠 인쇄에 사용 가능한 「전사용지」, 프레젠테이션에 적용하는 「OHP용지」 등을 OEM 공급받아 자체 유통망을 이용해 시판중이다.
롯데캐논(대표 김정린)은 버블젯프린터용 컬러출력 전용지 「버블젯용지」를 포함해 OHP 출력에 적합한 「투명용지」와 사진 수준의 고선명 출력이 가능한 「고해상도 용지」, 반투명용지에 이미지를 반전시켜 출력하는 「후면인쇄필름」, 공예품이나 면직물에 인쇄가능한 「직물용지」 등 10여종의 특수용지를 시판중이다. 롯데캐논은 국내에 시판중인 잉크젯 기종중 가장 다양한 형태의 인쇄물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제품 판촉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큐닉스컴퓨터(대표 김용현)는 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공급하지않고 「한국제지」 「한솔제지」 「캐논」 「폼팩트」 「3M」 「SKC」 「삼보」 「HP」 등의 특수용지와 잉크젯 전용지를 구입해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원하는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큐닉스는 일차적으로 품목을 다양화시키고 내년초부터는 전용지를 포함해 일부 특수용지도 OEM형태로 공급받아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방침이다.
이밖에 제일정밀, LG전자 등도 잉크젯프린터 최근 소모품 분야를 강화, 다양한 특수용지를 OEM형태로 제공해 제품 판매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최근 후발 잉크젯 프린터 공급업체들이 이와같이 전용지와 특수용지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이미 프린터 제품군이 기술적인 평준화가 이뤄져 제품 차별화가 어려운데다 잉크젯 프린터 용지 사업 비중을 크게 늘려 프린터사업에서의 저마진을 보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프린터 판매가 올해 1백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특수용지 시장은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한게 사실』이라며 『뒤늦게나마 관련업체들이 특수용지 시장에 잇따라 진출한 것은 기업체 마진보장은 물론 소비자 서비스 차원에서도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설명한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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