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지역벨사 연구컨소시엄 벨코어 SAIC서 인수

미국의 사이언스 애플리케이션스 인터내셔널사(SAIC)가 지역벨사의 공동연구 컨소시엄인 벨 커뮤니케이션스 리서치(벨코어)를 인수하기로 했다.

미 「PC위크 온라인」에 따르면 아메리테크, 벨 애틀랜틱, 나이넥스, 퍼시픽 텔레시스그룹, SBC커뮤니케이션스 등 7개 지역벨사는 지난 84년 AT&T에서 분리되면서 네트워크 관련 연구, 개발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벨코어를 매각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지역벨사들은 올해초 미국 연방통신법 개정으로 서로 경쟁하게 됨에 따라 별도의 네트워크 개발부문을 두어 운영하기로 하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과 함께 지역벨사는 내셔널 텔레커뮤니케이션스 얼라이언스(NCA)를 설립해 네트워크 통합 및 신뢰성, 안전성 제고 등 벨코어가 담당했던 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방위산업 제품 공급업체인 SAIC는 지난해 2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는데 통신부문의 수익이 증대함에 따라 벨코어를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세한 매각조건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벨코어를 7억달러 정도의 자산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벨코어는 SAIC 산하에 통합돼 통신소프트웨어를 포함한 각종 솔루션 개발, 자문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벨코어는 올해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허의원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