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기기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나고 있으나 연초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 및 한국전기공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까지의 중전기기 수출액은 8억3천5백12만5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가 늘어났다. 전선 수출액도 4억3천5백32만6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2%가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올 2, 4분기의 수출증가율인 28%(중전기기), 30%(전선)에 비하면 다소 낮아진 것이다. 중전기기의 경우 지난 1, 4분기에는 수출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23%이던 것이 2, 4분기에는 28%로 높아졌으나 3, 4분기 들어서 20%대로 낮아졌다. 전선의 경우도 1, 4분기에는 36%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2, 4분기 30%, 3, 4분기 27%로 낮아졌다.
이처럼 수출증가율이 낮아진 데는 수출액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변압기, 발전기 등의 수출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원화의 평가절하 등에 따른 수출여건 악화 때문으로 분석하고 연말까지 계속될 경우 올해 전선을 포함한 전기기기 수출은 20%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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