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티켓자동발매기 업계가 물량감소와 저가수주 경쟁으로 침체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 부전, 양재시스템 등 티켓자동발매기 업체는 올해 주 수요처인 시외버스터미널을 비롯, 각종 놀이시설의 티켓발매기 수요가 늘어나지 않은 데다 시장선점을 겨냥한 저가수주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티켓발매기 시장규모도 지난해 50억원에서 올해는 이보다 축소된 45억∼5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처럼 수요가 늘지 않은 것은 시스템 불안정에 따른 구매보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외버스터미널 등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으나 시스템이 완전하지 못한 데다 사용자의 마인드도 성숙되지 않아 시장확대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시장에서 선두그룹에 속한 Y사의 경우 시외버스나 놀이시설용 티켓발매기 영업실적은 크게 저조해 올해 20여대도 채 판매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원가절감 및 새로운 시장진출을 구상중이다. B사도 그동안 시외버스터미널용 티켓발매기 분야에서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올해 영업실적이 겨우 지난해 수준을 기록, 내년도 사업방향을 대폭 조정할 계획이다.
한편 올 초부터 계속된 저가판매 경쟁이 최근까지도 계속됨에 따라 각 업체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대에 1천5백만원인 기계가 1천2백만∼1천3백만원에 거래되기도 하고 1천만원짜리 기계가 8백만원대에 거래되는 등 제조원가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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