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스템(대표 이웅근)이 21일 주식 장외등록 및 공매를 계기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대규모 기업형 소프트웨어업체로 변신을 시도한다.
서울시스템은 서체 및 전자출판시스템에서 부터 신문제작시스템까지 출판관련 토탈 솔루션을 공급해왔으나 이번 납입 자본금(51억원)의 5%에 해당하는 주식을 공개 입찰 방식으로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기업형 소프트웨어업체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국내 벤쳐기업 가운데 주식을 공매를 거쳐 장외등록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서울시스템은 이번 장외등록을 계기로 조직과 사업 내용을 확대, 재정비해 국내 소프트웨어업체의 대규모 기업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웅근사장은 『이번 장외 등록을 회사 재도약을 위한 계기로 생각한다』며 『올초 외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식을 매각, 자본을 유치할 때 액면가의 10배 수준에서도 서로 자본을 대겠다고 서로 경쟁할 정도로 해외에서 평가가 좋아 향후 사업방향도 해외에 초점을 맞춰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스템은 종합전자출판업체로 국내 신문제작시스템 시장의 약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일반 전자출판분야에서도 50%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신문제작시스템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현대미디어, IBM 등 대기업 계열사들을 압도하며 당분간 전문업체로는 유일하게 이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가 특히 강세를 보이는 분야는 서체 개발로 평창동 연구소에 약 80여명의 서체 개발 인력 및 고증 인력을 갖고 있어 서체 개발력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연구개발 노력에 힘입어 이 회사는 현재 약1천5백만자의 서체를 보유, 이에 대한 자산가치만 최하 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외부 투자기관에서 평가하고 있다.
서울시스템이 현재 계획하고 있는 사업방향은 크게 해외 시장 개척과 데이터베이스 컨텐트 개발사업 및 방송시장 진출 등으로 요약된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최근 소프트매직과 전략 제휴해 일본 전자출판 및 CTS시장에 본격 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며 일본 지사를 장기적으로 현지법인 형태로 전환해 현지에 밀착한 영업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또 데이타베이스 컨텐트분야에서는 지난해 발표한 조선왕조실록 CD롬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이를 수출과 컨설팅으로 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일본 문부성으로 부터 서기의 DB화를 위한 자문의뢰를 받는 등 이 분야에서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회사가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방송시장 진출로 현재 국내 주요 방송사와 협의를 거쳐 주요 프로그램을 소프트웨어로 개발, 보급 등에 협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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