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쇼핑과 하이쇼핑이 멤버쉽카드제를 놓고 일대접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출범 초기부터 TV홈쇼핑을 살려야 한다는 공동의 명제아래 「경쟁아닌 경쟁(?)」을 벌여오던 TV홈쇼핑채널들이 이번에는 멤버십카드제를 놓고 고객확보를 위한 신경전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멤버십카드제라는 고정고객 확보라는 「떡」을 눈앞에 두고 누가 더 많이 차지하느냐는 세력전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여 긴장감이 팽배해 있다. 현재로선 내달 1일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가는 39쇼핑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상태. 39쇼핑의 멤버십카드제는 상품 또는 서비스 구입금액의 5%를 적립해 이후에 현금처럼 사용할수 있고 적립액으로 다시 상품을 구입해도 5%의 재적립이 가능한 제도이다. 또 96년 1월이후 기존고객에 대해서는 사용금액의 2.5%를 특별보너스로 적립해주며 올해 안으로 회원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1만원의 무상적립금도 부여하고 있다.
이밖에 현재 남아 있는 적립액과 사용한 적립액을 합한 총 누적적립액에 따라 별도의 사은품을 증정하고 회원에게는 무이자 할부혜택을 주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 이에따라 39쇼핑은 2억원을 들여 전산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회사의 사활을 걸고 이 제도를 추진중이다. 39쇼핑은 이번 멤버십카드제가 국내 최고의 보상률과 서비스로 고객확보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내년까지 1천6백억원, 2천년까지 7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러나 하이쇼핑이 반격도 만만치 않다. 국내 유수의 LG그룹을 등에 업고 멤버십카드제를 추진하고 있는 하이쇼핑은 먼저 제휴사인 LG카드를 이용한 멤버십제를 구상하고 있다. 이 경우 LG카드의 전산시스템을 이용하면 비용의 절감을 가져올 수 있다.또 LG카드 회원을 자사의 회원으로 포섭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반면 독자적인 카드제 시행도 구상하고 있다. 미국 통신판매 전문 프로그램사인 「시그마 마이크로」사의 관련 프로그램을 도입, 그룹내 SI업체인 LGEDS와 함께 프로그램보완작업을 진행하는 안도 마련하고 있다.
하이쇼핑의 멤버십카드제는 3회 이상 이용고객에 한해 발급된다. 카드발급자들에게는 무이자할부, 하이쿠폰제, 항공기 마일리지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무이자할부는 10만원이상 구매회원에게 3개월 무이자로 할부된다. 하이쿠폰제는 누적 상품구매그액이 3∼5%에 해당되는 머니쿠폰을 고객들에게 제공, 차후 상품구입시 가격을 할인해 주는 제도이다. 항공기마일리지 서비스는 항공사와 제휴해 누적치를 마일리지로 환산, 비행기탑승시 보너스를 추가해주는 서비스다. 이밖에 LG그룹내 각종행사 및 그룹에서 생산한 상품을 구매할 경우 할인혜택을 주는 서비스도 마련중이다.
그러나 하이쇼핑의 멤버십카드는 아직 시행일자가 확정되지 않았다. 내부시스템 구성이 결정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안으로 시행되기는 힘들것으로 보인다. 이 점에서 39쇼핑에 선수를 빼앗긴 것이다.
어찌됐든 TV홈쇼핑업체들의 멤버십카드제는 피할 수 없는 대세로 규정지어졌다. 한발 앞서 시행하든 뒤이어 시행하든 내년초까지는 양사 모두 이 제도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협력이라는 공동의 배를 탓지만 매출과 연관된 고객확보를 위해 경쟁을 벌여야 하는 두 회사는 모두 멤버십카드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지 않을 수 없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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