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이면 두돌을 맞는 메디다스는 회사의 나이뿐만 아니라 직원 45명의 평균연령이 27세인 매우 젊은 기업이다.
지난 92년 서울대 의공학과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정부과제인 이미지 필링& 텔레라디올로지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김진태 사장(33)이 메디슨과 인연을 맺으면서 메디슨 제1호 사내 벤처기업으로 출범한 마이다스(MIDAS)사업부가 메디다스의 전신.
김사장은 어차피 기술에 의한 시장성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끊임없이 향상시키는 것이 기술자의 사명일 바에야 학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 당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연구원들을 이끌고 산업현장에 뛰어든 것이다.
92년 9월 사업부 발족 후 첫 작품인 「MIDAS-의원용 영상관리시스템」을 개발, 아시아 초음파학회에서 이 제품을 발표한 마이다스사업부는 첫 제품의 호평에 힘입어 93년 12월 두번째 제품인 「의사랑 1.0-의원용 전자차트시스템」을 비트컴퓨터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기존 WIN버전에 이르기까지 모두 6차레 버전업한 이 제품은 시장점유율 90%를 자랑하며 국내 병, 의원 의료정보화에 기여한 대표적 제품이다.
이같은 구체적 성과를 바탕으로 94년 12월 메디슨으로부터 독립, 독자법인을 설립하고 연구개발에 가속도를 붙여 최근에는 인터넷을 이용해 원격진료를 할 수 있는 보급형 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PACS)&텔레라디올로지시스템과 PACS용 다기능 워크스테이션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시스템은 웹, 다이콤(DICOM), HTML, 자바 등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표준 통신 프로토콜을 사용, 시스템의 확장 및 개선이 쉬우며 사용자가 병원에 있지 않고 가정이나 이동중 혹은 전세계 어느 곳에 있더라도 자신의 환자 영상을 쉽게 조회할 수 있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국내외 학회나 세미나 등에 직접 슬라이드 영상을 가지고 가지 않더라도 자신의 사무실에 컴퓨터를 접속, 논문을 발표할 수도 있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이 제품은 국내 의료정보시스템으로는 최초로 수출을 추진, 이미 6개국어 버전을 개발, 완료했으며 이달 중순 열리는 중국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첫 수출의 성과를 거둘 것이 확실시된다고 이 회사측은 밝혔다.
이들 신제품 개발을 계기로 메디다스는 95년 22억4천만원이던 매출이 올해 60억원과 내년 1백20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는 등 매년 2백∼3백%의 고도성장을 지속, 2002년에는 2천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 4월 장외시장 등록을 위한 기업등록을 마치고 현재 코스닥 장외시장 등록을 진행중인데 신주발행을 마치는 올해 말경이나 내년 1월내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짧은 회사연혁에도 불구하고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전체직원중 기술직을 포함해 80%가 연구직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총매출액의 15∼20%를 R&D에 투자하던 것을 더욱 늘릴 예정으로 있는 등 이 회사의 독특한 연구중심 방침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김 사장은 『의료정보화 사업의 핵심은 고객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라며 『병, 의원 정보화사업과 의료영상사업 및 의료정보 서비스사업을 적절히 조화,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신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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