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업계,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 주력

내년부터 발주에 들어갈 50층 이상 초대형 건물과 인천국제공항 등 신공항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한 지능형빌딩시스템(IBS) 업체의 행보가 발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하니웰, 나라계전, 대우전자, 삼성전자, 현대정보기술, 포스데이타, 농심데이타시스템 등 IBS업체는 내년이후 본격발주에 들어갈 서울 삼성동 APEC컨벤션센터,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성전자 본사 사옥 등 초대형 건물의 IBS설계 및 컨설팅 수주를 위해 외국업체와의 기술협력을 확대하는 등 벌써부터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들 초대형 건물의 시스템 컨설팅 및 설계 등을 통해 기술축적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기반을 다질 수 있는 데다 컨설팅 및 설계프로젝트 수주가 향후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입찰 등에서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시스템 구축까지 일괄 수주할 경우 사업규모가 최소한 4백억원 이상에 이르는 등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LG하니웰의 경우 자사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빌딩자동화시스템(BAS)을 주력으로 미국 카네기 멜론대학의 건축물연구센터와 지능형 빌딩의 계획, 사무환경 예측, 건축환경, 에너지분야 등에 대한 컨설팅 기술을 이전받은 데 이어 콤솔사와 지능형 빌딩의 정보통신환경 구축기술을, 스틸케이스사와 사무용 인테리어기술에 관한 기술제휴를 각각 체결해 APEC컨벤션센터의 IBS프로젝트 수주전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 국립중앙박물관 등의 IBS컨설팅 프로젝트를 수주한 나라계전은 그동안 국내 대형 지능형 빌딩의 용역설계 경험을 토대로 BAS와 조명제어시스템 등의 설계용역 수주에 주력하는 한편 지능형 빌딩의 컨설팅 수주에도 나설 방침이다.

대우전자 역시 일본 NEC와 미국 Sverdrup사 등 IBS설계 및 시공 전문업체들과 기술제휴를 맺은 데 이어 1백여명의 전문 영업인력을 투입, 초대형 빌딩 수주전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대한주택공사 연구소의 IBS설계용역을 50억원에 수주, 설계를 진행중이며 자사가 서울 목동에 건설중인 37층 규모의 대우전자 중앙연구소 빌딩의 IBS구축을 위한 설계를 맡아 시스템 구축 기술노하우를 축적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내년도 최대 역점사업의 하나로 자사가 신축을 추진중인 서울 도곡동 1백2층 규모의 본사 사옥의 IBS컨설팅, 설계를 위해 미국 IBS컨설팅 전문업체인 인프라디자인사와 초대형 빌딩 및 지능형 빌딩관련 기술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일본 ??컨설팅 전문업체인 NTTI(NTT International) 및 바스사 등과 연례 IBS컨설팅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컨설팅 기술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5만평 규모의 서울 강남 현대그룹 사옥의 IBS컨설팅 및 설계, 구축사업에 나서고 있는 현대정보기술은 한국무역협회가 내년부터 건설에 나설 APEC컨벤션센터의 IBS수주를 목표로 전담인력을 최대한 활용, 시스템 구축방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등 입찰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이 센터의 시공업체로 계열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선정된 것을 감안, 올 연말쯤 독자모델의 BAS를 선보이는 한편 기술제휴처인 미국 Syska & Hennessy, ESA 등 컨설팅 전문업체와 미국의 오토메트릭스(AM) 등과의 협력을 늘려나가고 있다.

올 하반기 IBS의 최대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았던 대한주택공사 분당신사옥의 IBS사업자로 선정된 포스데이타 역시 초대형 빌딩 수주를 위해 ??일본의 IBS 전문업체인 NTTI와의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시스템 통합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주전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 농심그룹의 IBS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농심데이타시스템은 영동권 신공항 설계용역업체인 경일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신공항 청사의 IBS실시설계를 진행중인 것을 비롯, 신공항부문의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농심데이타시스템은 일본 후지쯔와 IBS컨설팅부문 총괄기술협력을 맺고 있으며 LAN 부문은 영국 크레이(Cray)사, 빌딩자동화 부문은 미국의 바버-콜먼사 등과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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